아!! 맥주. 코로나 맥주.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만만하게 마시는 코로나 맥주. 355ml 여섯 캔을 한 다발로 묶어 파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절 자가 대피하는 와중에 전국적으로 맥주 소비가 급증하면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자 정부가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금주령을 내렸었다. 그 와중에 맥주 가격이 폭등하여 한 캔 당 10페소 미만이던 값이 14페소를 넘겨버렸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시절도 막을 내리고 금주령도 해제되었는데, 맥주 값은 여전히 그 시절 값이라는 것이다. 한 번 오른 물건 값은 절대로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다 오르는 시절, 더 오르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림수진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