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을 맡았던 ‘살아있는(Alive)’에서는 여성 무용수를 촬영한 작가의 결과물을 사진의 형태로 보여준다. 여기엔 단편적인 사진의 특징을 강조했다. 보통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 피사체의 기록을 담을 때 활용하는 장노출 기법이다. 오랜 시간을 동시에 담는 방법으로 이 기법을 선택하는데, 이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억의 잔상을 오래 남겨줄뿐 아니라 무용수의 동작을 눈으로 담지 못한 관객을 위하여 복습할 수 있는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