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귀·구(龜)자는 수운 선생이 남긴 유일한 친필이다. 수운 선생은 동경대전과 유동유사, 시문 등 많은 친필경서를 남겼지만 피체당시 모두 압수되었고, 일부 제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친필 역시 모두 빼앗기거나 분실되었다. 본 거북귀(龜)자는 전북 부안 천도교 호암수도원 독공수련방 벽지 속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가 방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벽지를 모두 뜯어내다가 수운 대신사 존영과 함께 발견되었다.
거북‘龜귀·구’자를 파자해보면 가운데‘中중’ 칼‘刀도’ 바를‘正정’ 눈‘目목’이다.
‘바르게 뜻을 세워 만물의 이치를 헤아려라’는 의미이다.
또 거북이의 느린 동작을 빗대어 무슨 일이든 서두르지 말 것을 뜻하는 의미도 있다. ⓒ동학혁명기념관 199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