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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총파업 "박근혜는 가난한 자들과 싸운다" 청와대로 행진하다 충돌

등록 2013.12.29 05:25수정 2013.12.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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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박근혜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28일 저녁 세종로 일대,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 규탄 구호 및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버스와 차단막으로 성을 쌓고, 밀려드는 시민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며 막아섰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경찰의 살수차가 세종로 사거리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시민들이 자진귀가해 거리 대치는 2시간여 만에 큰 충돌 없이 종료됐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대학생들.

먼저 민주노총의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3만 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의 철도 민영화와 노동탄압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며 내년 1월 두 차례의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박근혜는 가난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자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1월 9일 민주노총은 민영화를 막아내고 민주노총을 사수하기 위한 2차 총파업을 조직합시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 여러분, 1월 16일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모여 주십시오. 2월 25일 박근혜 취임 1년을 맞이해서 또다시 우리 투쟁의 함성으로 전국을 흔들어 놓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화상연설을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 해결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정부가 짓밟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무엇이 그리 두려웠는지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국토교통부는 어젯밤 공무원들 일과가 모두 끝난 야밤에 한국철도 분할, 몰락을 촉진할 수서KTX주식회사에 대한 면허를 발급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촛불집회에는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와 야4당을 비롯해 ‘안녕들 하십니까(안녕들)’ 등 총 5만 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며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민변 소속 변호사 120여 명과 ‘안녕들’ 모임에 나온 200여 명의 청소년 및 대학생들은 촛불집회에 앞서 각각 보신각, 청계2가 산업은행 앞에서 사전집회를 가지고 서울광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촬영 편집 : 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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