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남자배구에서 신인왕 자리를 꿰찰 선수는 누구일까.

1라운드가 끝나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배구 신인왕을 노리는 선수로는 나경복(우리카드)과 정동근(삼성화재), 황두연(KB 손해보험)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신인 지명 우선권을 가졌던 우리카드는 지난 드래프트에서 인하대 3학년에 재학중인 나경복을 선택했다. 팀의 재건을 신인에게 기대했던 우리카드로서는 나경복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할 수가 있다.

나경복은 10월 24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출전하여 프로데뷔전을 가졌다. 당시에 나경복은 최강전력을 자랑하는 OK저축은행을 맞아 8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는 가운데 13점을 쓸어담으며 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세트와 3세트에 교체 출전하면서 프로무대 첫 경험을 한 나경복은 4세트와 5세트에서는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좋은 경기모습을 보였고 파이널 세트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하대에 재학하면서 대학배구에서 1인자로 군림하던 나경복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되었다. 198cm의 장신으로 높이를 앞세운 배구를 펼치기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출전한 후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자신의 데뷔전을 팀 승리로 이끄는 영광도 함께 누리면서 신인왕에 대한 예약도 확실히 했다.

나경복의 대항마로는 어떤 선수들이 있나

특급 신인 나경복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거론이 되는 가운데 여기에 강한 도전장을 던지는 선수로는 정동근과 황두연을 들 수 있다.

삼성화재의 정동근은 경기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을 받았지만 팀의 주전자리를 일찌감치 꿰차면서 다른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레프트가 포지션인 정동근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3경기에 출전하여 121개의 리시브를 기록할 정도로 코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데 리시브 성공률도 50%를 넘기면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로서는 정동근이 팀의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고 할 수가 있다. 수비에 비해서 공격부문에서는 아직 뚜렷한 활약을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경기 감각을 살려나간다면 공격력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근은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다. 성실하면서도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송명근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정동근을 이번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뜨거운 감자로 봐도 괜찮을 듯하다.

KB손해보험의 새얼굴 황두연도 지난달 2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2점을 올리며 이번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인하대 4학년에 재학중인 황두연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B 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안정된 리시브와  영리한 공격으로 두뇌 플레이를 하면서 성적부진을 겪고 있는KB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3경기에 출전하여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황두연은 지난 10월 29일에 펼쳐졌던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4개나 기록하면서 강한 서브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공격성공률 80%를 기록하는 가운데 8득점을 올리며 앞으로 팀의 주전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서브 능력과 리시브 능력을 동시에 구비한 황두연이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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