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고객님 우리도 사람입니다, 물건파는 사람!"
[아줌마 구직자의 취업실패기⑧] 협박과 비아냥 일삼는 진상 손님
우리가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점장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 정도 사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아내가 계속 따졌다. 점장이 여차저차 했다는 설명을 하자 남편이 끼어들었다. 그는 반말로 목소리 높여 이야기했다. 쉰이 훌쩍 넘은 점장이다. 열 살은 넘게 어려 보이는 그에게 막말을 듣다가 참지 못한 점장이 소리쳤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물건 파는 사람이라고요! 반말 막 하지 마세요." 전율이 느껴졌다. 아, 우리도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말고 저렇게 '당신의 말 때문에 내가 아픕니다'라고 얘기해도 되는구나. 그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고객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던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로만 응대하기에는 우리들도 감정이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13.08.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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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임(jjung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