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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습니다. 개발자나 엔지니어는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2021년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심 완전한 탈바꿈(transformation)을 꿈꿨지만 현실은 과도적 이행(transition)에 그쳤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과생으로서 실리콘밸리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이럴 때 제가 찾는 돌파구는 현장입니다. 제 무대인 실리콘밸리를 걸어서 일주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실리콘밸리일까요? 여러 정의가 있지만 좁게 보면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지역입니다. 흔히들 베이에어리어(Bay Area)라고 부르지요. 그 베이에어리어를 걸었습니다. 4일 동안 하루 25마일, 약 40킬로미터씩 걷는 고된 일정이었습니다. 걸어서 실리콘밸리를 일주하면서 조금 더 깊게 제 무대에 접속하고 있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접점을 만들면서 생겨난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2022년에는 반드시 이 이야기들을 풀어낼 기회를 잡겠습니다.
참여기자 :
실리콘밸리를 걷자마자 마주친 아마존 물류창고
알쏭달쏭 실리콘밸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 걷고 또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