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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적 기초 단위가 되어가는 시대이다. 하지만 공동체 안의 내가 아닌 개별적 존재로서의 나는 언제나 위태롭고 불안하다. 어쩌면 인생은 가냘픈 갈대 같은 나를 우뚝 선 나무로 키워가는 시간이 아닐까. 그러기에 많은 사상가들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과제를 '나'로 내세운 경우가 많았겠지. 몇 년 전 인생의 다른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나니 비로소 깨달아 졌다. 삶의 길 위에 오롯이 서있는 내가. 그리고 돌아보니 그건 20대 이래 내가 의식하지 못했을 뿐 꾸준히 내게 주어진 '미션'이었다. 나는 살아가며 닥친 다른 과제들을 수행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혹은 '나'라는 숙제 앞에 나서기가 두려워 미루고 있었던 듯하다. 덕분에 지나온 나의 삶은 늘 나에 대한 오판과 무시, 혹은 과신으로 인해 고단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할머님?이 되어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다. 돌아보니 지난 5년 여가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위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물론 제목에서처럼 그 과정은 '미션 임파서블'했고 여전히 '삽질' 중이지만, 그래도 일찌기 공부는 꾸준히 하는 거라는 걸 깨달은 나는 오늘도 ing한다. 내 '미션 임파서블'했던 시간의 기록을 함께 나누고 싶다. 나처럼 '삽질' 중인 누군가에게 앞서 간 자의 갈짓자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기자 :
우후죽순 솟아나는 마음과 감정들, 잘 살펴보고 이름 붙여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