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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화큰물과 작은물? 기후위기 시대, 물의 크기를 다시 묻다

    [물이란 무엇인가 ⑨]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어떤 물을 쓰고 있는가

    우리는 큰 물을 좋아한다. 세계 최대의 댐, 초대형 정수장, 거대한 하수처리장, 그리고 대심도 지하배수터널까지, '크다'는 것은 곧 성과이자 자랑이 되어 왔다. 도시의 물 문제는 크게 만들어야 해결된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시대, 이...
    26.02.13 11:23 ㅣ 한무영(rainforall)
  • 103화산불 원인, 냉동실의 떡에서 답을 찾다

    봄철 산이 건조해지는 과학적 메커니즘과 예방의 열쇠

    냉동실에 떡이나 생선을 오래 넣어두면, 비닐봉지 안에는 얼음이 맺히고 정작 떡과 생선은 푸석해진다. 얼음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안에 있던 물이 빠져나와 생긴 것이다. 매년 봄, 산이 바짝 마르는 현상도 이와 닮아 있다. 산불은 불씨로 시...
    26.01.28 09:42 ㅣ 한무영(rainforall)
  • 102화"나갈 때 불 끄세요" 대신 이렇게 써놨더니... '다정한 오지랖'의 힘

    통제가 아닌 관심으로 만든 에너지 절약의 순간

    자유전공학부 이서준 학생은 빈 학부생실에 불이 켜진 채로 남아있는 모습을 보고, 단순한 지시문 대신 "마지막으로 나가는 사람, 전등 OFF 확인!"이라는 질문형 포스트잇을 붙였다. 자기결정성이론에 기반한 이 작은 개입으로 불이 켜진 빈 방의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고, 한 학생이 다시 돌아와 불을 끄는 모습도 목격했다. 그는 이 경험을 '다정한 오지랖'이라 표현하며, 에너지 절약의 출발점은 기술이나 캠페인이 아닌 주변을 한 번 더 바라보는 관심이라고 말했다....
    26.01.07 14:59 ㅣ 한무영(rainforall)
  • 101화삼한사온은 어디로 갔을까

    [물이란 무엇인가 ⑧] 활터와 말라버린 우물에서 찾은 겨울의 답

    최근 하루 만에 급변하는 겨울 날씨의 원인은 단순한 기후변화를 넘어 토양 수분의 감소에 있다. 과거 삼한사온처럼 완만한 리듬을 가졌던 겨울 날씨는 땅이 품고 있던 물이 열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완충 작용 덕분이었다. 그러나 마을의 얕은 우물이 마르고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땅은 '옷을 벗었고', 이로 인해 날씨는 완충 없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탄소가 장기적 기온 상승을 설명한다면, 물은 날씨 진폭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26.01.04 11:16 ㅣ 한무영(rainforall)
  • 100화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물을 전체로 보고 있는가

    [물이란 무엇인가 ⑦] 첨단기술의 시대에 우리가 놓친 물의 시선

    기후위기 시대, '물박사'들이 모여 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수와 가뭄 같은 개별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물순환 과정 전체를 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먼저이며, 우리 땅에는 우리 방식의 물관리(수토불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5.12.29 15:29 ㅣ 한무영(rainforall)
  • 99화기후위기의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물이란 무엇인가 ⑥] 우리가 놓쳐온 물의 순환, 일상의 작은 선택들

    기후위기에서 물과 불의 문제는 별개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 폭염과 산불은 모두 토양과 식생에서 수분이 사라진 곳에서 심화된다. 학교에서 배운 물의 대순환은 여전히 작동하지만, 인간의 선택이 개입하는 물의 소순환이 끊어졌다. 빗물을 빨리 배수하는 대신 머물게 하는 일상의 작은 선택들?투수성 포장, 낙엽 보존, 물 재활용, 숲 관리 방식 등?이 폭염과 산불의 강도를 줄이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다....
    25.12.24 16:10 ㅣ 한무영(rainforall)
  • 98화매년 1300억 톤 선물 쏟아지는데... 우리는 어떻게 관리했나

    [물이란 무엇인가 ⑤] 토양수, 식생수, 지하수... 잊혀진 물자산의 가치

    대한민국은 연평균 1,300mm의 강수량으로 약 1,300억 톤의 물을 받는 나라지만, 물 부족 국가로 인식되는 이유는 물자산 관리의 실패 때문이다. 우리는 하천처럼 흐르는 물만 관리하고, 토양수, 식생수, 지하수와 같이 머무는 물은 간과해왔다. 지하수는 세대 간 유산이며, 토양과 숲은 분산형 저수지로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기후위기 시대의 물 문제는 더 많은 물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물을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25.12.22 10:21 ㅣ 한무영(rainforall)
  • 97화"첨단 기술 아니어도,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돈 없어 물 못 사는 현실에서 출발한 공학, IWA 국제물학회가 주목한 이유

    베트남 리년 보건소에 설치된 빗물 식수화 시스템이 6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국제물학회 최고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한무영 교수팀의 이 연구는 첨단 기술이 아닌 단순하지만 정직한 공학적 설계로, 6년간 290톤의 빗물을 식수로 활용했다. 문제가 없어 오히려 드러나지 않았던 이 성과는 '설치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기술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25.12.19 13:39 ㅣ 한무영(rainforall)
  • 96화기후위기의 새로운 해법

    [물이란 무엇인가 ④] 보이지 않는 물이 폭염과 산불을 줄인다

    기후위기는 기온의 문제가 아니라 물의 문제다기후위기는 흔히 기온이 오르는 문제로 설명되지만, 우리가 실제로 겪는 모습은 조금 다르다. 폭염은 땅이 마른 곳에서 먼저 시작되고, 산불은 숲이 충분히 건조해진 뒤에 번진다. 그래서 기후위기는...
    25.12.19 09:35 ㅣ 한무영(rainforall)
  • 95화우리가 관리한다고 믿어온 물들

    [물이란 무엇인가 ③] 강·수돗물·하수는 왜 기후위기에 가장 먼저 흔들릴까

    유역은 손바닥이고, 강은 손금이다하천을 설명할 때 나는 종종 손바닥을 꺼낸다. 손바닥 전체가 유역이라면, 손금은 강과 하천이다.손금은 분명 눈에 잘 띈다. 하지만 손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손바닥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다. 이 설명을 위해...
    25.12.16 11:22 ㅣ 한무영(rainforall)
  • 94화기후위기 멈추는 리셋버튼인데, 한국사람들은 왜 싫어할까

    [물이란 무엇인가 ② 빗물] '산성비'란 기억이 남긴 모순... 생각을 바꿔 자원으로 여겨야

    한국에서 비는 기후위기를 잠시 멈추는 '리셋 버튼'이지만, 우리는 1980~90년대 형성된 '산성비 공포'로 인해 빗물을 자원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실제로 한국의 빗물은 자연 상태의 약산성(pH 5.6)으로 간단한 정화만으로 활용 가능하다. 연간 1300억 톤의 빗물이 내리는 한국은 물 부족국가가 아니라 '빗물을 저축하지 않는 나라'다. 서울 스타시티의 20년 사례는 분산형 빗물관리가 효과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25.12.15 13:03 ㅣ 한무영(rainforall)
  • 93화똥이 황금이 되는 시대가 온다

    [세계화장실의 날 시리즈 ⑫] 해우소에서 우주기술까지: 한국이 가진 오래된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

    국제물학회에서 '황금 똥'이 주목받으며 위생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됐다. 기존의 '긴 마일리지' 수세식 하수 시스템에서 배설물을 현장에서 처리하고 자원으로 회수하는 '짧은 마일리지'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우주에서는 물과 배설물을 순환시키는 기술이 적용 중이며,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한국은 해우소 문화와 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했던 전통이 있어 이 변화에 문화적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위생기술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25.12.10 11:06 ㅣ 한무영(rainforall)
  • 92화우리 땅에는 우리 물 관리가 필요하다

    [물이란 무엇인가 ①] 기후위기 시대, 물을 조각이 아닌 '전체'로 다시 본다

    "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지는 충격"물이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잠시 멈칫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묻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씻고, 흘려보내며 살아가지만 정작 '물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본 적...
    25.12.04 15:36 ㅣ 한무영(rainforall)
  • 91화세탁기가 가정 바꿨듯, 배설 자동화가 요양 돌봄 바꿀 수 있다

    [세계 화장실의 날 시리즈 ⑪] 말하기 불편해 미뤄진 문제, 이제는 정책이 움직여야 할 때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가장 힘든 일은 배변 처리다. 이 문제는 '말하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논의에서 밀려왔다. 요양보호사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배설 관리에 쓰며 체력적, 정신적 소진을 겪는다. 배설 관리 기술(음압 흡입, 자동 분리, 감지 센서 등)은 이미 존재하지만 요양 현장에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 기술은 보호사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품위를 지키며, 경제적으로도 3~6개월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이제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25.12.04 13:11 ㅣ 한무영(rainforall)
  • 90화조선 왕도 해결 못한 배변 문제, 선진국 대한민국은 외면 중

    [세계 화장실의 날 시리즈 ⑩] 기술과 정책으로 노인 존엄을 지킬 때가 왔다

    병상에 누운 어르신들의 배변 문제는 인간 존엄의 마지막 영역이다. 조선시대 왕조차 배변 처리 기술은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GDP 3만 달러를 넘어선 대한민국에서도 노년의 배변권은 복지 사각지대에 남아있다. 기술적 해결책(AI 모니터링, 자동 배설 처리장치 등)은 이미 존재하지만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정책의 의지다. 대한민국을 일으킨 세대에게 마지막 존엄을 돌려드릴 때이다....
    25.12.02 13:24 ㅣ 한무영(rainforall)
  • 89화"오늘 속을 비웠습니다" 교수의 한마디에 담긴 노년의 진실

    [세계 화장실의 날 시리즈 ⑨] 노년의 존엄을 결정하는 '배변권', 복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배변은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닌 노년의 삶의 질과 존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요양병원에 계신 은사님의 전화를 통해 배변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속이 불편하면 삶이 멈추고, 속이 비워지면 삶이 다시 시작된다. 노년의 하루는 배변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에서 '속 비움 권리'는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 이제는 배변권을 복지법에 명문화하고 노인복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25.12.01 09:38 ㅣ 한무영(rainforall)
  • 88화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존엄하게' 배변하고 싶습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 시리즈 ⑧] 6.25 야전 침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마지막 자리'의 위생 현실

    우리가 외면해온 '마지막 자리'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5천 불을 넘어섰고 곧 5만 불 시대를 이야기한다. 도시 풍경, 교통, 공공시설은 선진국에 근접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 그리고 언젠가의 '나'가 누울 수밖에 없는...
    25.11.28 12:03 ㅣ 한무영(rainforall)
  • 87화화장실을 넘어서: 병상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고통

    [세계 화장실의 날 시리즈 ⑦] 배변의 두려움과 수치심, 우리가 외면해온 가장 깊은 문제

    '세계 화장실의 날' 6부작을 마무리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인은 박중현 교수님. 평생 상하수도와 인간의 배설 문제를 연구해온, 우리나라 위생 분야의 대가이자 학술원 회원이시다. 지금 교수님은 요양병원 침...
    25.11.27 13:43 ㅣ 한무영(rainfor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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