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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으로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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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으로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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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으로 세상 읽기

우리가 매일 듣고, 말하고, 쓰는 말들에는 언어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습니다. 정치는 말로 움직이고,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도 결국 말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분노하고, 위로받고, 때로는 행동까지 결정짓습니다. 《언어학으로 듣고 보고 읽고 쓰기》는 일상과 사회, 정치 담론 속 ‘말’과 ‘글’을 언어학의 눈으로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 왜 어떤 표현은 불쾌하게 들리고, 어떤 인용은 공감을 불러일으킬까요? 말하기 방식 하나가 어떻게 권력과 윤리의 지형을 바꾸는 걸까요? 이 연재는 그런 질문을 언어적 관점에서 풀어가고자 합니다. 언어를 단순한 문법이나 맞춤법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기술이자 문화적 실천으로 바라봅니다. 정치인의 발언은 물론, 우리 일상 속 말과 듣기의 맥락까지 함께 조명해보려 합니다. 언어는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관계의 형식입니다. 이 연재는 그 형식을 함께 ‘듣고, 보고, 읽고, 쓰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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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화 전화가 편한 사람, 전화가 불편한 사람... 왜 그럴까

    언어학으로 읽는 소통 방식의 차이

    작가 박상영과 가수 이적은 전화를 '폭력적'이고 '침입적'인 소통 방식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필자는 1990년대 러시아에서 우체국 부스에서 5분간 통화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전화를 온기와 연결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언어학적으로 전화는 동기적 소통, 문자는 비동기적 소통에 속하며,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세대보다 개인의 소통 경험, 언어를 다루는 방식, 내향성과 외향성 같은 기질에 달려 있다. 필자는 이제 전화를 걸기 전 "혹시 전화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26.04.20 16:01 ㅣ 황은하(mindeulle8)
  • 2화 <왕사남> 엄흥도는 500년 전 기록과 얼마나 닮았을까

    '온라인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본 그의 흔적... 전언이 기록으로, 기록은 다시 입체적 인물로 보여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엄흥도는 조선왕조실록에 22회 기록된 실존 인물이다. 그의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 초기에는 "장사했다"는 간결한 동사 중심의 기술에서 시작해, 후대로 갈수록 "절의"라는 개념으로 압축되었고, 고종실록에서는 장면 묘사가 추가되었다. 영화는 그를 다시 감정을 가진 보통 인간으로 재현했다. 매체가 바뀔 때마다 인물의 의미도 변하며, 이는 각 시대가 필요로 한 가치를 반영한다....
    26.03.05 10:12 ㅣ 황은하(mindeulle8)
  • 1화 부탁처럼 들리는 경고 방송에 대해

    과잉 공손이 만든 말의 함정... 공공 언어는 명확하고 정확하며 때로는 단호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공공 안내방송에서 불법 행위를 경고할 때 지나치게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폭언, 폭행 등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를 단호하게 경고하지 않고 '부탁'처럼 표현함으로써 메시지의 의도가 모호해진다. 높임법과 공손성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한국어에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과잉 사용될 때 오히려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정중하면서도 명확하고, 배려하면서 정확한 언어 사용이 필요하다....
    25.07.31 12:04 ㅣ 황은하(mindeull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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