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그 속에 역사가 깃들어 있는 하나의 문화입니다. 커피를 통해 역사를 보다 의미있게 느끼고, 역사를 통해 커피를 보다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15세기 중반에 예멘에서 등장한 커피 음료는 이후 수많은 전쟁, 혁명, 식민지 경영, 그리고 무역 갈등 등과 함께 해왔습니다. 많은 역사적 격변의 현장 한가운데 커피가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를 커피를 통해 배우고, 커피가 스쳐 간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즐기는 커피에 향과 맛을 더하고자 글을 씁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지 16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민족이 겪은 많은 아픔과 슬픔, 기쁨가 낭만, 가난과 번영 속에서도 커피는 늘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커피 사랑이 큰 나라, 이를바 커피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커피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 우리나라를 커피 가짜뉴스의 천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 나르고, 공유하면서 커피가 가진 고유한 의미와 정신이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로부터 커피를 구하는 것도 제가 글을 쓰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역사를 통해 커피를, 커피를 통해 역사를 보다 바르게, 제대로 이해하는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기자소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교육학)를 취득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오랫동안 강의와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로 <한국교육 제4의 길을 찾다>(2019)가 있으며, 2021년에 <커피세계사 + 한국가배사>를 발간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국민일보에 커피인문학 칼럼을 연재중이며, 유튜브 채널 <커피히스토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커피협회가 발간하는 <한국커피문화연구> 편집위원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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