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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을 이겨내고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한 여성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국방일보>(9월 22일자)에 실렸다.

 

화제의 인물은 강원도 인제 서화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미옥씨(42세). 그녀는 지난달 30일, 강화도에서 개최된 "제7회 햄강화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 14시간 26분의 기록으로 100km를 완주하여 사람들을 깜작 놀라게 했다.

 

40세가 넘은 적지 않은 나이와 여성의 몸으로100km 완주라는 사실 또한 놀랄 일이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 불과 5개월도 채 안된다는 사실이다.

 

기고문을 보고 지난 19일 김씨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20대 중반에 찾아온 류마티스 관절염, 마라톤으로 이겨내

 

20대 중반에 찾아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녀는 현 남편(박노채, 42)과 가족들의 정성어린 간호로 15년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병마를 이겨내고 일어섰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이 제안한 것이 바로 마라톤!

 

고통없이 걷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녀는 그 당시를 생각하며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 한달 뒤 열린 지역 마라톤 대회 풀코스(42.195km)를 완주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후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100km울트라 마라톤 완주였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갑작스런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가족들을 설득해 마라톤에 참가하였다.

 

레이스 도중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였지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중간중간 남편의 부하-김미옥씨의 남편은 현역 군인으로 인제에서 포병대대장 임무를 수행중임-들이 건강하게 전역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목표를 향해 달렸다고 했다.

 

결국 그녀는 14시간 26분이라는 기록으로 100km를 완주하였다. 남자들도 완주하기 힘든 100km 지옥의 코스를 완주한 직후 그녀는 말했다.

 

"100km라는 것, 그저 숫자에 불과해요. 뛰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순 없잖아요.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져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그저 그것을 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각박한 현실속에서도 우리 모두 그저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데일리안, 도깨비 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마라톤#류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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