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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의사집단 휴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의사집단 휴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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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등 93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공공성강화전북네크워크(아래 의료공공강화네트워크)는 6월 18일 오전 10시 전북특자도 의사회가 있는 전북은행 본사 빌딩 앞에서 의사 집단 휴진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박삼영(의료공공성강화네크워크 집행위원장)은 "전북은 1200개 정도의 병의원 중에 3.5%가 휴진 신고를 했는데 이것은 행정적인 통계일 뿐 현장에서 파악하고 있는 휴진 상황이 어떤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며 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홍수정(의료공공성강화네트워크 상임대표) 대표는 여는 말에서 "최근 전북 지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안타깝게도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관찰하기 위해 단체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와 집단 휴진은 너무나 명분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85.6%가 의사들은 집단 행동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명백하게 의사 인력이 부족한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규탄했다.

홍수정 대표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의료 공백을 메우면서 버텨왔습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의료 개혁을 해야 합니다. 의료 붕괴 위기로 공공 필수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지역의 공공병원이 제대로 된 공공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증원된 의사를 지역 필수 공공의료에 우선 배치해야 합니다. 지금은 집단 휴진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진료를 정상화하고 올바른 의료개혁에 나설 때"라며 집단 휴진을 중단을 촉구했다.

현장 증언에 나선 전북대 병원 김진아 지부장은 "전북대병원은 약 30여 명의 교수가 휴진을 한다. 교수들이 휴진을 하는데 욕받이는 노동자들이 하고 있다"며 "의사들의 집단 휴진 사태가 4개월째 접어들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뺑뺑이 의료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전북대 병원 간호사들의 전공의 등 집단 휴진이 장기화되면서 업무 가중에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원광대 병원도 마찬가지로 "현장은 규칙도 없고 질서도 무너진 지 오래며 병원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병동은 통폐합, 강제 부서 이동, 강제 휴가 등 의사 일까지 간호사에게 전가되어 직종간 업무 역시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개인 휴가 등 편법으로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많다"며 "(병원과 보건복지부는) 교수들에게 법으로 허용된 휴가 시기 조정권을 발동하여 휴가 처리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정확히 파악은 어렵지만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의사 중 약 10% 내외가 오늘 휴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기자회견문을 통해 "명분 없는 집단휴직을 중단하고,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협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공공성강화전북네트워크#보건의료노조전북본부#전북의사협회#의사집단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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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활동은 전라북도의 주요 이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어 시민 기자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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