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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투표일을 2일 앞둔 가운데, 인천시 교육감 후보의 '도덕성'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청연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는 나근형·조병옥 등 보수진영 두 후보가 뇌물수수 전력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권진수 후보는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한 단일화 약속을 최진성·나근형·조병옥 후보가 어겼다며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청연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뇌물수수 후보자가 인천교육감이 돼서는 안 된다"며 "당선 유무를 떠나 인천교육을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뇌물수수와 관련해 실형을 받은 조병옥 후보와 구설수에 오른 나근형 후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내용을 보면, 조 후보는 2002년 8월 시교육청에서 '학교별 교단 선진화 기기 보급의 예산지원 기준'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업체로부터 당시 결재권자인 시교육청 교육국장 나근형 후보에게 예산지원 기준을 조정하고 그 대가로 1000만원을 나 후보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승낙한 혐의로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 후보는 "이렇게 뇌물수수로 인한 벌금형과 구설수에 오른 사실이 있음에도 이들이 인천시교육행정의 원초적인 병폐를 과감히 바꿔야한다고 주장하는 현실이 바로 우리 교육계의 현실임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온갖 소문과 구설수에 오른 낡은 교육행정 관료들의 썩은 정신으로는 인천교육의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 없기에, 두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병옥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투표일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시 조 후보는 이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청탁도 받지 않았기에 판결에 대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나근형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낸 보도자료의 내용은 나 후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이고 조 후보가 벌금을 받은 일"이라며 "나 후보까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9일 권진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한 비전교조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 절차에 승복하기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최진성ㆍ나근형ㆍ조병옥 후보를 고발한다"며 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세 후보의 동의서를 공개하며 "세 후보의 출마 강행은 전교조 후보의 당선을 돕는 '전교조 2중대'와 같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 40여명의 일부 회원들은 단일화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7일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최성규 상임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교육감, #교육감선거, #인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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