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17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LTE 기자간담회에서 방통위와 공정위에 LTE 속도 비교 측정을 제안하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17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LTE 기자간담회에서 방통위와 공정위에 LTE 속도 비교 측정을 제안하고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KT가 LG유플러스에서 제안한 '주파수 공용'을 사실상 일축하고 LTE 속도 비교를 공개 제안했다. 아울러 와이브로 기술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며 TD-LTE 기술과 접목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파수 공용 시점 애매... LTE 시작할 때 했어야"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7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LTE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주파수 공용이 이점은 있지만 시점이 애매하다"며 사실상 거부 뜻을 밝혔다.

표 사장은 "주파수를 공용화하려면 LTE 네트워크를 시작할 때 해야 시너지가 날 텐데 지금은 시점이 애매하다"며 "큰 방향에선 중요하고 의미는 있지만 더 일찍 해야 했다, 5G(5세대)에서나 주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LTE 네트워크는 경계 구간 (기지국 간섭) 문제가 가장 큰데 우린 LTE 워프로 해결했다"며 "그런 기술을 같이 적용하긴 쉽지 않다"고 자사 기술 우수성을 강조했다.

KT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공정위에 이통3사 LTE 속도 비교 측정을 공개 제안한 것도 이통3사 가운데 LTE 서비스가 가장 늦은 만큼 속도 등 기술 경쟁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KT LTE 가입자는 140만 명 정도, 올 연말까지 4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LTE 사업자별로 주파수가 10MHz씩 파편화돼 있어 향후 20MHz씩 붙어있는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며 "(LG유플러스 제안은)사업자끼리 협력해 파편화된 걸 광대역화해보자는 제안으로 알고 있고, 그런 방향에는 동참하고 있다"고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6월 29일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LTE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파수 경매에 따른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방통위와 경쟁사에 '주파수 공용'을 제안했다고 처음 밝혔다.(관련기사: "주파수 같이 쓰자"... '용감한' LG유플러스? )

"와이브로 글로벌 고립 막아야"... TD-LTE 접목 제안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17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LTE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중 LTE 음성통화(VoLTE) 'HD보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17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LTE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중 LTE 음성통화(VoLTE) 'HD보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동 중 LTE 음성통화(VoLTE) 'HD보이스'를 처음 시연하고 10월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1일부터 전국 직장인과 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빠르면 9~10월쯤 데이터망에 기반한 VoLTE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KT는 VoLTE 요금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음성통화 과금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표현명 사장은 "지금 같은 보이스 형태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고 김연학 부사장 역시 "착신료도 받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사업자 간 접속료를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음성요금을 본다"며 "궁극적으로는 (VoLTE 이용을) 무제한 허용하고 데이터 요금으로 받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4G 경쟁에서 LTE에 밀린 와이브로를 'TD-LTE(시분할 롱텀 에불루션)' 기술과 결합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TD-LTE는 와이브로와 같은 시분할 방식이지만 FDD(주파수분할) 방식인 기존 LTE 단말기와 호환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표현명 사장은 "와이브로 글로벌 생태계는 위축돼 있고 삼성도 TD-LTE 기반으로 장비를 만들고 있어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도 장비가 없다"며 "글로벌 추세에 맞춰 (와이브로 주파수에서) 와이브로와 TD LTE를 같이 쓰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와이브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지만 한국이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 기술' 사장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방통위 반응이 주목된다.


#KT#LTE#표현명#와이브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