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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차가 오기전 김광태씨의 모습. 얼굴과 옷이 피로 범벅이 됐다
ⓒ 김진석
4월 1일 밤 11시 45분경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전쟁 반대 철야 농성에 참석하고자 오산에서 올라온 김광태(38, 민주노총)씨가 피범벅인 얼굴을 한 채 일행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장에는 피가 낭자했고 김씨의 옷은 물론 전경 차에도 피가 튀어 있었다.

집회를 마치고 술을 마신(10명이서 소주 2병을 나눠 마심) 김씨는 소변을 보기 위해 전경 1기동대 5중대 지프차 쪽으로 갔다가 저지하는 전경 대원 3~4명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그 와중 전경에게 얼굴을 4대 정도 맞았지만, 경황이 없어 자신을 때린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진술 후 김씨는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가 지혈을 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 도로위에 김광태씨가 흘린 피가 낭자하다
ⓒ 김진석
이에 영등포 경찰서 경비과장은 "김씨가 넘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 사고 관련자들을 불러 서로의 진술을 들어보았다.

당시 1기동대 5중대 지프차 앞에 있던 6중대 지프차 운전병은 김씨가 행패를 부렸기에 피했다고 한다. 피하면서 백미러로 봤는데 김씨가 스스로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진술. 또 다른 전경은 자신이 만류하고자 했으나, 김씨가 먼저 자신의 얼굴 부위를 때렸다. 그러나 자신은 아무런 대응 없이 도망다녔을 뿐이라 했다.

병원에 실려 간 김씨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코 부분이 약간 어긋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그는 코가 약간 어긋나 있었기에 이비인후과 의사의 정확한 진위 여부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관해 의사는 "이마에 난 상처는 긁혀서 난 상처이고 코에는 긁힌 자국이 없다 그러나 맞았다라고 정확하게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를 지켜본 사건의 목격자 최정철(동료)씨는 "맞는 건 보지 못했으나 내가 봤을 때 김씨는 전경 지프차에 15m 정도 매달려 끌려가는 것을 봤다"라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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