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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우체국 발대식
ⓒ 김진이
버려지는 폐잉크카트리지, 토너가 모여 중국과 러시아의 어려운 동포들을 돕는 일에 쓰이고 있다.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강영석·동평)가 2003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이 연간 1억여원, 300가정 지원으로 안정화되면서 동평은 지난 4일 '나눔 우체국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다.

동북아평화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홍상영 국장, 나노OA 신창균 대표, 영동교회 최동환 목사, 동북아평화연대 정양택 감사, 건국대 고기석 교수 등이 참여했다. 단체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녹색미래, 나노OA, 한민족평화선교연구소, 동안교회, 부천덕유사회복지관, 부천원종종합복지관이 연대를 약속했다.

동평의 동포지원사업은 폐카트리지와 토너 수거, 재생산 카트리지 판매금액의 일부 적립, 후원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기금은 복지프로그램, '1촌 맺기 운동'에 따라 동포사회의 고아, 장애인, 독거노인, 극빈 가정에 지원한다. 코리안 네트워크를 이끌고 갈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이 지원되며 동포들의 자활을 위한 소액대출 '마이크로 뱅크' 사업이 있다.

생계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연길현 쌍하진의 조설란(19) 학생의 경우 아버지는 소아마비, 어머니는 심각한 요통을 앓고 있다. 현재 연길 사범분원 2학년으로 장래 희망이 경찰이다. 도문시 김미영(20) 학생은 고아로, 중증 심장병 환자인 삼촌과 삯일을 하는 숙모와 산다. 연변 제일의 명문고 연변 1중에 다니며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105명이 나눔우체국의 1촌으로 지원받고 있다.

소액대출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농사나 장사를 위한 최소한의 자본이 될 수 있는 약 50여만원의 돈을 1년간 대출해준다. 2003년 43가정, 2004년 63가정에 대출을 해줬다.

동평 김순환 간사는 "대출을 받은 동포들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주어 현재 100%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동포 지원사업은 생계형 지원보다는 자활지원에 중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우체국은 현재 동평 차원에서만 진행되던 사업을 중국, 서울, 러시아 현지 사무국과 지원을 해주는 각 단체와 지역별로 묶어내는 '우정사업본부'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나눔 우체국과 동포돕기 사업에는 개인,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방법도 프린터, 복사기의 폐카트리지, 토너를 모으는 일부터 재생 잉크 사용, 후원금 전달까지 다양하다.

나눔우체국 사업에 대한 문의는 동북아평화연대(www.wekorean.or.kr·02-959-7050)로, 카트리지 수거 등은 나노OA(02-455-4577)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재외동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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