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전쟁기념관 앞에 모인 200여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허환주

▲ 9일 1시 국방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 허환주
8월 9일 서울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회원 200여명이 미군기지 주변 26km 코스를 자전거로 행진했다. 이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미군 없는 아름다운 서울(이하 미없서)' 대행진의 첫 번째 행사이다.

미없서는 10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전면 재협상과 한미FTA 반대'라는 주제로 명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만화 전시회와 유인물 배포 등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한반도 평화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방부에서 용산캠프를 돌아 세종로 공원까지 3.5km 거리를 도보행진 한다. 그리고 11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는 반미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반환기지 오염정화 비용 전액 미국 부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전면 재협상 ▲한미FTA 반대 ▲한반도 평화실현 등의 4가지를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노점상 연합회원, 학습지 노조원, 이주노동자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전면 재협의', '한미FTA 전면 반대!', '북침 전쟁연습 즉각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탔다.

오후 2시 넘어 자전거 행진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주한미군 철수해서 자주 국방 이룩하자", "미군은 자기들이 저지른 오염을 자기 손으로 제거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적지인 청계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땅을 빌린 값은 고사하고 오염된 땅을 고치지 않고 있는 미군의 뻔뻔함에 분노가 난다"며 "미군은 시급히 정화비용을 지급하라"고 말했다. 또한 장봉주 서부노련 지역장은 "미군이 살았던 땅은 지렁이 한 마리 살지 못한다"며 "언젠가 영화 '괴물'처럼 괴물이 서울 한복판에 나타날 것"이라며 미군이 어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숨 이주노동자조합 사무국장은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전쟁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나의 제 2의 고향이기에 한국에서 전쟁이 나는 것이 싫다. 미군은 한국을 어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로 서울통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지금까지는 미국관련 현안들이 전국적으로 분산된 경향이 있다"며 "이번 행사는 서울지역 단체들이 힘을 모아 서울지역의 미군문제를 일반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서 지역에서의 미군문제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허환주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 기자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