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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2006 국제 로봇산업 대전'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로봇행사를 통합하여 만든 국제 규모의 전시회이다.

▲ 개막식날 테잎 커팅하는 각계인사들과 로봇 휴보의 모습
ⓒ 송춘희
18일 개막식 현장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심학봉 팀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행사는 로봇 산업대전, 로봇 컨테스트, 그리고 각종 학술대회의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대하는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로봇이 후발산업이지만 정부의 많은 관심에 힘입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2006 로보월드'를 통하여 보다 실질적으로 현실에 접목되는 산업으로 한층 더 도약되기를 기대합니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에버튜 뮤즈의 모습
ⓒ 송춘희
이번 로봇 산업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로봇은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인 '에버튜 뮤즈'였다.

에버투 뮤즈는 전신을 인공피부로 감싼 전심 구동 로봇으로 기존 에버원이 희로애락만 표현한 데 반해 두려움 불쾌감, 흥미 지루한 등 풍부한 감정 표현과 부드러운 제스쳐를 보여준다.

에버 투 뮤즈는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가수로 새로운 율동과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첫날 주최 측의 준비부족으로 목 부분이 작동이 되지 않아 행사가 지연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 서강대학교 연구팀의 입는 로봇
ⓒ 송춘희
서강대 연구팀의 '입는 로봇'을 보았다. 로봇을 입고 인간이 걸어다니며, 인공다리의 역할을 받는다.

전도영 교수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환자가 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 2020년에는 고령화 사회로 인하여 국내에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15%나 될 것이며, 이런 수요에 힘입어 이런 입는 로봇을 통해 인간은 더욱 편리하고 실용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건국대학교 연구팀의 팔씨름로봇
ⓒ 송춘희
건국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는 생각하는 팔씨름 로봇인 'Robo ARMWRESTLER'를 내놓았다. 노인들에게 신체적 근력 운동을 시켜줌과 동시에 정신적 기쁨을 줄 수 있는 지능형 팔씨름 로봇이다. 노인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모니터 시각효과와 음성을 구현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어른들이나 어린이들 모두 이 팔씨름 로봇에 도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호기심에 로봇과의 팔씨름을 해보니, 처음엔 사람보다 약하게 느껴지다가 힘을 주자 아주 강한 힘으로 이겨버렸다.

안성에서 온 조은준·은선 어린이는 "로봇과 팔씨름도 하고 이렇게 조립도 해보고 놀아보기도 하니까 신기해요"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 자신이 직접 만든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로봇 교실의 아이들
ⓒ 송춘희
KIST에서는 오늘의 메뉴를 주문받는 T로봇을 선보였다. 로봇 카페에 앉아 로봇에게 주문을 하면 로봇이 손님의 주문을 받아 차를 내어오는 일을 한다.

▲ 로봇카페에서 차를 기다리는 관람객의 모습
ⓒ 송춘희
집에서는 청소용 로봇이 집안 곳곳을 누비며 청소를 하게 될 것이고, 주부들은 더 편리한 세상에서 발달하는 문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개최팀 목표대로라면 오는 2013년에는 1인 1로봇 시대가 될 것이다.

이제 로봇은 전화기나 텔레비전처럼 생활에 필요한 하나의 가전제품이 되어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청소년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정부 차원에서는 꾸준한 관심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 지능형 이족 보행로봇의 모습 (동적 보행이 가능하며 안내서비스가 가능하다.)
ⓒ 송춘희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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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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