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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다이바에 세워진 '한류스타 트리'
ⓒ 맛객
얼마 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 장식이 십자가여서 논란을 빚었다.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시청 광장에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장식물을 달았다는 이유에서다. 보통 별 모양 장식을 단다.

그럼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십자가도 별도 아닌 고추를 달면? 어쩌면 특정종교에서 들고일어날지도 모른다. 종교모독이라면서.

그런데 실제로 고추모형 장식을 단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다.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고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한류스타 트리'가 그것. 매립지 위에 세워져 인공섬이라 불리는 오다이바는 쇼핑과 관광의 명소다. 매년 3천5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다.

▲ 쇼핑몰 아쿠아시티 뒤편으로 후지TV 사옥이 보인다
ⓒ 맛객
오다이바에 있는 후지TV 사옥 건너편에는 쇼핑몰 아쿠아시티가 있다. 아쿠아시티 바로 옆에 세워진 한류스타 트리 꼭대기에는 붉은 고추모형이 달렸다. 한국의 매운맛이 일본사람에게는 인상적이었나 보다. 이렇게 한국 상징으로 고추를 내세우는 걸 보니 말이다. 트리에는 안재욱, 이병헌 등 한류스타 10여명의 사인이 소품으로 달려 있다.

▲ 오다이바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도쿄에서도 손꼽힌다
ⓒ 맛객
트리 뒤로는 도쿄만이 한눈에 보인다.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우브리지, 도쿄타워가 연출하는 야경은 도쿄에서 가장 아름답다. 이곳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고, 프로포즈 받고 싶은 장소로 손꼽힌다고 한다.

이처럼 멋진 야경에 맞서 한류스타 트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자체가 한류의 힘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트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한류가 피부로 느껴진다. 한류의 흔적은 아쿠아시티 쇼핑몰 안에서도 확인된다.

▲ 한국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
ⓒ 맛객
▲ 한국 양념들이 진열되어 있다
ⓒ 맛객
사람들로 북적이는 쇼핑몰 4층 중앙에는 <대장금> 영상관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장금이 캐릭터와 한국음식 재료가 진열돼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장금>의 영향 덕분인지 한국 식재료도 잘 팔린다. 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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