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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제8차 회의가 지난 9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한성희 간사를 비롯해 김정혜, 김현자, 박병춘, 윤영섭, 이정희, 이명옥 편집위원과 김경년 국제부 부장, 박수원 편집팀장 등 상근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마이뉴스>, 안정감 높아졌지만 참신함 떨어졌다

▲ 시민기자편집위가 지난 9일 광화문 본사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편집위원들은 지난 1월 <오마이뉴스> 편집이 안정감은 느껴지지만 그만큼 신선함은 덜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각종 현안을 다양하게 기사화해 이슈 접근도와 적절성이 돋보였지만, 참신성은 떨어졌다는 것.

한 편집위원은 "<시사저널> 사태의 경우 다른 매체에서 전혀 보도하지 않았지만, <오마이뉴스>가 릴레이 기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김명호 교수 석궁 사건이나 노빠 논쟁, 황석영 논쟁 등은 적절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논문 대필 논란과 관련해서는 "본질적인 접근이 미흡한 상태에서 양쪽 입장을 중계식으로 보도한 것이 아니냐"면서 "사실에 근거해 <오마이뉴스>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복 가격 논란을 다룬 기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입학철에 맞춰 가방이나 학용품 준비물 가격 문제도 다뤄보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요코 이야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책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교과서에 등장하는 '방구 아저씨'와 비교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최근 연예인 협박과 관련해 물의를 빚고 있는 김태촌씨에 대한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당시(2006년 9월) '바다 이야기'와 연루됐다는 설이 돌던 김태촌씨를 직접 인터뷰한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그 기사를 읽으면 김태촌씨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어, 미화했다는 느낌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년 국제부장은 "당시에는 김태촌씨를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뉴스였지만, 현재 시점에서 독자들이 본다면 너무 좋은 면만 부각시킨 것으로도 비쳐질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후속 취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동영상 UCC 활성화 위한 적극적인 대책 필요

▲ 시민기자 동영상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 편집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오마이뉴스
동영상 UCC 활성화를 위해 <오마이뉴스>가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오마이뉴스>의 기사쓰기 시스템은 동영상과의 호환성이 떨어져 편집 작업을 하는 데 제약이 많다는 게 편집위원들의 공통적인 지적 사항. 이 때문에 동영상을 기사로 넣을 경우 여러 차례 방송팀과 통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편집위원들은 "실시간 휴대폰 전송 시스템, 개인 중계 시스템 등 편리함과 신속함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며 또 동영상 기사를 흡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생중계 동영상의 경우 정치뉴스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 데 <오마이뉴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는이야기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양원초등학교 할머니들의 <초등학생 할머니들 할말 많다> 동영상 생중계는 매우 신선했다"면서 "동영상 생중계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기사 공모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편집부에서 다양하게 기사 공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매번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수상해 식상한 느낌을 준다는 것. 때문에 새로운 시민기자들이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도록 다양한 주제 발굴하고 예고제를 통해 새로운 시민기자를 발굴할 수 있도록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그리고 공모기사 편집의 경우 좀 더 정성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IMF10년' 기사 공모는 최근 기사 3건이 모두 똑같은 자료 사진이 올라가 있어 독자들이 보기에 성의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브리핑 박스, 기사 읽기에 방해된다"

▲ <오늘의 브리핑>이 기사 읽기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기사 최종면의 '오늘의 브리핑' 박스가 기사 읽기에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포털 등을 통해 새롭게 오마이뉴스로 들어온 독자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사 읽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편집을 수정해 달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에 대해 편집부는 "편집에 방해가 되는 브리핑 박스는 기사에서 빼고 있다"면서 "독자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브리핑 박스의 편집 변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복송고와 관련 편집위원들은 "중복송고의 문제점이 많이 있지만, 의견 수렴을 통해 다른 측면들도 볼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정책이 추진될 경우 시민기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노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편집부는 "중복송고의 본래 취지도 살리고, 부정적인 면들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정책을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편집부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세종문회화관에서 <오마이뉴스> 창간 7주년 기념식이 열린다"면서 "이번 창간기념식은 시민기자와 취재원, 수상자와 가족들이 함께 하면서 <오마이뉴스>의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자리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간기념식에 제1회 대학생 기자상 대상과 우수상 등도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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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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