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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정문. 15대 양현수 총장이 취임 2년 2개월만에 자진사퇴의사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최근 정책연구비의 측근 집중 집행 문제 의혹 등으로 학내 교수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14일 오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양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소집한 학무회의에서 '존경하는 충남대 교직원 여러분'의 글을 통해 "학내외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현재의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에서 총장직을 사임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덕의 소치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됐고 구성원 상호간의 불신과 분열에 따른 갈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저의 사직을 학교 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총장은 최근 취임 이후 2년 동안 충남대가 받은 각종 정책연구비(30건, 10억원)를 가까운 측근 교수들에게만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내 13개 단과대 학장단 전원으로부터 총장 사퇴 권고 압력을 받아 왔다.

양 총장은 또 정심화 문화회관 명칭변경 추진과 관사 문제, 공주대와의 통합 추진 문제 등으로 대학 구성원들과 갈등을 겪어 왔다.

양 총장의 사임 표명에 따라 신임 총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백상기 교무처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양 총장은 1995년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정밀공업화학 교수로 부임한 후 대전참여연대 대표의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05년 제15대 충남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국립대 총장의 사퇴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사직서 제출과 대통령 재가 과정을 밟게 된다.

#충남대#양현수#자진사퇴#대전 유성구#정책연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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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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