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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경찰서 앞 마당에 주차돼 있던 형사기동대 차량에 치어 숨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6시 20분쯤 전남 목포경찰서 앞마당에 주차돼 있던 형사기동대 봉고차량이 20여m 뒤로 후진하면서 마침 차량 뒤쪽에 서 있던 정사훈(53) 경위를 치었다.

사고 순간 충격으로 넘어진 정 경위는 차량 바퀴에 공교롭게도 앞가슴이 깔리면서 중상을 입고 목포시내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3시간 30분만인 이날 저녁 9시 50분쯤 숨졌다.

목포경찰에 따르면 차량은 사고 직후 다행히 멈춰 섰으나 정 경위는 뒷바퀴와 앞바퀴 사이 차량 밑에 끼여 있는 상태가 됐다는 것.

신고를 받은 119 구조차량도 마침 도로가 복잡한 퇴근 시간대여서 20여분만에 도착하는 바람에 차량 밑에 깔린 정 경위를 신속하게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차량이 현장에 도착하고 사고 차량을 경찰서 직원들이 들어올려 정 경위를 구조했으나 정 경위는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목포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가 핸드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주차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서 내에서 경찰차량에 의해 경찰관이 숨지는 보기 드문 사고여서 앞으로 책임 소재도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영헌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이날 밤 정 경위가 안치된 목포 한국병원까지 와서 목포경찰 관계자로부터 사고경위에 대해 보고를 받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전남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사망#목포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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