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전·현직 총리 사진들이 길가에 놓여 있다. ⓒ 김민석

▲일본 전·현직 총리의 사진 위에는 죽은 꿩의 피와 깃털들이 뒤덮였다. ⓒ 김민석
17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40여명의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모였다.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목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 설명한 문구를 넣은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HID 회원들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태극기를 근처 화단에 꽂은 뒤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의 의식을 거행했다. 현수막에는 '일본의 침략병 개 버릇이 도졌구나. 개 버릇도 오래되면 유전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HID회원들이 일 대사관 앞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김민석
참석자들은 이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현 총리를 비롯해 전직 일본총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펼쳐놓고 그 위에 일본의 국조인 꿩을 올려놓았다. 그러고 나서 산 채로 꿩을 죽인 뒤, 생간을 빼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일부 회원은 죽은 꿩 몇 마리를 일본대사관 안으로 던지기도 하였다.
일본 전·현직 총리의 사진 위로 죽은 꿩의 피와 깃털들이 뒤덮였다. 현장에는 일본기자들도 와 있었다. 선언문을 낭독한 HID 회원은 "일본 사람들은 군국주의 때 우리나라 와서 우리나라 사람들 모가지(목) 자르고 그걸로 장난쳤습니다. 이것(지금의 퍼포먼스)은 약과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중 HID 회원 한 명이 "대사관 뚫렸다!"라며 소리쳤다. 곧 몇 명의 HID 회원이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강력한 제지를 받았다.
HID 회원들이 일본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민석
HID의 규탄집회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우리 영토가 분명한 독도를 가지고 시비 거는 일본에게 본때를 보여줬다"라거나 "살아있는 꿩을 죽이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라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