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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홍 명창의 대감놀이를 복원하는 한진자 명창 재담이 많고 소릿조의 노래가 특징인 이진홍의 대감놀이가 한진자, 노학순 두 명창에 의해 복원된다.
▲ 이진홍 명창의 대감놀이를 복원하는 한진자 명창 재담이 많고 소릿조의 노래가 특징인 이진홍의 대감놀이가 한진자, 노학순 두 명창에 의해 복원된다.
ⓒ 서울대감놀이 보존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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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관우물골의 명기로 이름을 날렸던 명창 이진홍의 대감놀이가 복원된다.

서울대감놀이보존회(회장 한진자)는 11월 5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공연장에서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로 20세기 초 무대화한 것으로 알려진 대감놀이를 복원하는 '대감놀이 페스티벌' 공연을 갖는다.

대감놀이는 현재도 무속인들에 의해 연희되고 있지만 이날 공연되는 대감놀이는 소리꾼들에 의해 다듬어지고 새롭게 짜여진 일종의 굿놀이다. 구한말 대표적 연예인인 박춘재가 이를 무대화하고, 여류제자들이 이를 배워 공연했으나 대부분 전승이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중월 명창의 대감놀이 유성기 음반 일제강점기 이진홍 명창과 함께 대감놀이로 이름을 떨친 신해중월 명창은 빅터, 콜럼비아, 폴리돌, 오케 레코드사에 대감놀이 음반을 취입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 신해중월 명창의 대감놀이 유성기 음반 일제강점기 이진홍 명창과 함께 대감놀이로 이름을 떨친 신해중월 명창은 빅터, 콜럼비아, 폴리돌, 오케 레코드사에 대감놀이 음반을 취입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 서울대감놀이보존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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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국악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명창 이진홍(1907~1994)과 신해중월이 대감놀이로 유명했으며 이들의 대감놀이 음반 수십장이 유성기음반과 엘피음반으로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복원되는 이진홍 명창의 대감놀이는 다른 대감놀이와는 달리 무속의 영향을 덜 받은 반면 소리꾼들이 부르기 쉬운 소릿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담이 많이 들어있는 특징이 있다.

복원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는 한진자(56.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명창은 "회심곡이 불가의 노래였으나 소리꾼들에 의해 다듬어지면서 소릿조의 회심곡이 태어나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이 되었듯 대감놀이 역시 무가의 의식였으나 소리꾼들에 의해 다듬어지면서 같은 느낌, 다른 미학의 산물로 태어났음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과 실기인들이 같은 음악으로 여기는 것 같아 대감놀이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진홍 명창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여류명창으로 대감놀이와 잡가로 이름을 크게 떨쳤다.
▲ 이진홍 명창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여류명창으로 대감놀이와 잡가로 이름을 크게 떨쳤다.
ⓒ 서울대감놀이보존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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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창과 함께 복원무대를 갖는 노학순(56) 명창 역시 "특히 이진홍 명창의 음악적 감각은 매우 탁월해 지금 들어도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며 후학들은 이런 음악을 반드시 전승,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이진홍 명창의 대감놀이와 재담 외에도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대감놀이를 거리별로 보여주는 독특한 공연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홍 명창의 후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은주(87) 명창이 특별 출연해 긴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을 부르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대감놀이와 함께 회심곡, 한오백년, 창부타령, 어랑타령, 노래가락, 양산도 등 흥겨운 민요들도 들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공연문의)533-1467



#대감놀이#한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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