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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세종시특별법 조기제정을 위한 연기군민 총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조치원 군민회관 옆 도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일 대규모로 계획이 되었다가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연기되었던 것이 지난 국회에서 세종시설치법 제정이 무산되면서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대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있다.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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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는 1500여 명의 연기군민과 청원군 편입찬성 주민들, 그리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국회의원들 다수가 참가해 세종시설치법 국회 통과가 무산된 것을 규탄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조해 오던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집회에 결합하지 않아 반쪽짜리 집회로 그 의미가 축소된 측면이 있었다.

특히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는 지난 2일 집회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키며 내홍을 겪은 후 처음 있는 공식적인 행사를 자유선진당 측만 참석한 가운데 치르게 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선평 행정도시사수대책위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평 행정도시사수대책위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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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평 대책위 상임대표는 대회사 서두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도 참석요청을 했으나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의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대발언에서 예정지역인 남면에서 이주한 이주민들의 모임인 세종향우회 이완수 회장은 "세종시 정상 추진을 위해 정파를 초월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으며 청원군 편입추진위원회 채평석 위원장은 "우리는 세종시민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청원군의 행정력을 동원한 조직적 반대를 규탄했다.

심대평 대표는 "세종시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당세가 약해 거대여당과 제1야당 벽을 넘지 못했지만 세종시는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2일 합의한 법안소위 결과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내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회창 총재 "한나라당과 세종시법 밀약한 적 없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행정도시 관련 집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연대사를 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행정도시 관련 집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연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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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관련 집회에는 처음 참석한 이회창 총재는 "지난 6월 대통령을 만나 세종시 추진의지를 물었고 대통령도 다시 한번 취소나 변경은 없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는 국가의 책무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자유선진당이 세종시법을 미끼로 미디어법 통과를 한나라당과 밀약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세종시법은 흥정대상이 아니며 우리 당은 그런 밀약을 한 적도 그럴 의도도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대체로 공조를 깬 한나라당과 함께 청원군 관할구역을 문제삼는 민주당이 세종시법을 발목잡고 있다고 비판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대사에 이어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하여 연기군의회 의원들, 사수대책위 임원들, 각 사회단체 회원 등 21명이 행정도시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삭발을 단행했다.

 연기군수와 연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21명이 삭발을 단행했다.
 연기군수와 연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21명이 삭발을 단행했다.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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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에 이어 유한식 연기군수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세종시 건설계획은 지역개발 사업이 결코 아니며 충청인만의 현안사업도 아님에도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국회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고 성토했다.

유군수는 "정치현실에 분노하며 그저 기약없이 참고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는 정파를 초월하여 세종시 설치법을 조속히 만들어 주고 정부는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참가자들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참가자들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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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기군의회는 "세종시법 제정과 중앙행정기관이전 변경고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연기투쟁결의문 낭독과 구호제창을 끝으로 집회가 마무리되었고 참가자들은 집회 후 조치원읍내를 2km 가량 행진하며 세종시 정상추진의 의지를 다졌다.


#행정도시#궐기대회#자유선진당#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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