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북 영천의 대표적인 사찰 은해사와 산내암자 몇 곳을 다녀왔다. 특히 이번에도 평소 관람이 어려운 백흥암을 특별히 다시 찾게 되었다.  

은해사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 기축년(809)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하여 해안사(海眼寺)라 하였다.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하다고 해서 은해사라고 한다. 1900년대를 거치면서도 많은 중수와 건립이 있었다.

2009년 5월 개관한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 탱화,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괘불, 신장탱화, 보물 제1604호 은해사 순치3년명 금고 등 수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순치3년명 금고
▲ 순치3년명 금고 순치3년명 금고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은해사, 대웅전, 종각의 보화루, 불광, 일로향각 다섯 점의 글씨는 추가 김정희의 글씨로 알려져 있어 은해사의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추사글씨
▲ 추사글씨 추사글씨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추사글씨 추정
▲ 추사글씨 추정 추사글씨 추정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백흥암

백흥암은 창건당시 주변에 잣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처음에는 백지사(柏旨寺)라 불렀다고 하며, 경순왕이 견훤의 난리를 피하여 이곳에 은거하기도 하였다. 비구니 수도도량으로 사월초파일(부처님오신날)을 제외하고는 일반참배객들의 출입을 일체 금하고 있는데 특별히 사전 허가를 받아 제한된 시간에 둘러 보았다.

백흥암극락전은 평소 개방이 되지 않고 초파일만 개방한다.
▲ 백흥암극락전 백흥암극락전은 평소 개방이 되지 않고 초파일만 개방한다.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건물로는 극락전과 영산전 ․ 명부전 ․ 산신각 ․ 진영각 ․ 선실 ․ 요사채 등이 있다.

추사글씨
▲ 추사글씨 추사글씨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극락전은 보물 제790호로 내부에는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고 있으며 조선 인조 21년(1643)에 지은 것으로 지금 있는 건물은 그 뒤로 여러 차례 수리한 것이다. 정면 3칸 · 측면 3칸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계단을 올라가는 끝에는 작은 석탑이 남아 있다.

극락전 수미단은 보물로 그 조각이 아주 화려하다.
▲ 극락전 수미단 극락전 수미단은 보물로 그 조각이 아주 화려하다.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극락전 수미단은 보물 제486호로 조선 후기에 만든 불단으로 추정된다. 앞쪽 면은 5단으로 되어 있으며, 각 단도 5등분 되어 각각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제일 위의 단은 안상문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제2단은 봉황 · 공작 · 학 · 꿩 등을, 제3단은 용 · 어린아이 · 물고기 · 개구리 등을 매우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제4단은 코끼리 · 사자 · 사슴 등을 꽃잎 속에 조각하였고, 제일 아래단의 양쪽 끝에는 도깨비 얼굴을, 가운데 부분에는 용을 조각하였다. 청정도량이라서 인지 주변은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백흥암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한 혜택이었다.

운부암

운부암은 신라 성덕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 원통전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운부난야는 추사의 글씨라 한다.

원통전
▲ 원통전 원통전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추사글씨 운부난야
▲ 추사글씨 운부난야 추사글씨 운부난야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514호인 청동관음보살좌상이 유리관 속에 모셔져 있는데 불꽃무늬 · 꽃무늬 · 극락조(極樂鳥) 등으로 장식한 화려한 보관(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눈 꼬리가 약간 올라간 갸름한 형태이며 여성스러운 상호로 온 몸을 휘감은 구슬장식이 화려한 모습이다. 신체 표현은 굴곡 없이 수평적이어서 형식적으로 처리된 느낌이지만 안정감을 주고 있다.

청동관음보살좌상
▲ 청동관음보살좌상 청동관음보살좌상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이런 표현은 영덕 장륙사 건칠보살좌상(보물 제993호), 문경 대승사 금동보살좌상(보물 제991호)과 비슷한 양식으로 지방적인 특색이 엿 보이며 조선 초기 보살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주변에는 의상대사가 심었다는 나무가 있는데 잘 찾지 않는 곳이나 동행한 안내자의 안내로 가 보았다.

의상대사가 심었다는 고목이다.
▲ 의상대사 고목 의상대사가 심었다는 고목이다.
ⓒ 김환대

관련사진보기


주변이 넓게 잘 가꾸어져 있어 산내암자로 가장 가 볼만한 곳이다. 이외에도 가장 높은 곳에 중암암과 기기암 등의 많은 암자들이 있다. 은해사에 가면 숲길도 걸어보고 천천히 암자들도 순행하는 것도 하루를 보내기에는 좋은 코스이다.


태그:#은해사, #백흥암, #운부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