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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시민사회를 비롯한 진보진영의 연합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8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세종시 수정'과 '2010년 지방선거'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세종시 원안 관철에 민주당이 힘써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 강행을 기필코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선 행정도시무산음모저지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충청권의 민심을 분열시키기 위해 이간질을 하고 있다"며 "행정도시 추진에는 민주당이 원죄적 책임이 있는 만큼 소명감을 가지고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동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행정도시 문제는 단순히 충청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린 모두의 문제"라면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 왔지만, 앞으로도 더 진정성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덕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은 마치 자신이 전제주의 국가의 황제가 된 것처럼 온 나라를 파헤치고 음주운전을 하듯이 하고 있다"며 "이 광란의 극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꼭 막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세균 대표는 "세종시 원안관철을 위해서 오늘 대전에 왔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과 전혀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저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의 선대위 정책위원장으로서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고, 행정수도건설특별법 통과 당시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를 한 사람으로서 원죄적 책임이 있는 만큼 책임을 지고 원안대로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한발 양보해 진보개혁세력의 선거연합을 통한 승리를 주문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최교진 대전통일교육협의회 회장은 "지금 국민들은 지난 선거에서 투표를 잘못한 결과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뼈아픈 반성을 통해 이러한 국민들의 민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끼리는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좋은 후보를 내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장수찬 대전민주화실현을위한교수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모든 개혁세력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승리를 위한 무지개선거연합을 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이러한 선거연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덕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도 "내년 지방자치 선거 때 민주당이 진보세력의 맏형답게 모든 정파를 아울러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 달라"며 "그리하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내년 지방자치 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중간평가하는 선거로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제 정당 및 시민사회와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우리 당과 철학과 맥을 같이하는 좋은 후보, 그러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VIP웨딩홀에서 열리는 '민주당 행복도시 원안 사수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정세균#세종시#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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