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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는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사람이다. 2010년 22살을 맞은 춘천마임축제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다.

 

춘천마임축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빨간 깃발'의 작가 임근우, 감각적인 티셔츠를 그려준 디자이너 이상봉, 시와 같은 판화를 제작해 준 판화가 이철수, '이외수의 무아지경'을 매년 열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등등.

 

이외에도 올해 역시 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적 이미지를 한껏 꽃피워 줄 계획이다. '공지어 9999프로젝트'를 위해 춘천청년작가전이 함께 하고, 축제기간(5월 23일~5월 30일) 중에는 크로키동호회 두아리가 '마임과 크로키전'을 개최한다.

 

산학협력 및 자원봉사 등 시민들의 참여도 계속 늘어난다. 축제의 홍보와 기록을 담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축제뉴스를 제작하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림성심대 산업디자인과가 그리고 공지어 9999프로젝트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 춘천교육대학교가 함께한다. 지역대학 외에 용인송담대 뮤지컬학과가 거리공연자로 참여하고,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광고영상정보학부 학생들이 축제를 함께한다.

 

춘천성심병원이 의료지원을 담당하고, 해병전우회, 강남동 주민자율방범대가 차량통행 지도를 담당한다. 학교, 시민사회단체, 회사, 동호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공지어9999'를 만들어 개막난장 '아!水라장'의 길놀이를 함께한다.

 

무엇보다 깨비로 불리우는 자원활동가 350여명이 땀과 열정, 그리고 자발적인 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마중물은 언제나 춘천마임축제의 중심축을 이루어왔다.

 

"마임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다"

 

 

다음은 깨비로 활동 중인 최현선(23·여·한림대)와의 일문일답.

 

- 깨비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평소 영상에 관심이 많아 3년 동안 마임축제의 관객으로 참여했다. 이번엔 직접 참여해 마임축제의 즐거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 깨비마다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별명을 짓게 된 동기는?

"내 별명은 '혜윰깨비' 이다. 혜윰은 순한글말로 '생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임은 말이 아닌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이 아닌 생각으로만 마임을 즐기고 싶어서 짓게 되었다."

 

- 마임축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축제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공연자와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임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마음을 열고 같이 참여한다면 진정으로 마임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깨비활동 중 아쉬운 점은?

"지금 '좌절금지 희망 유발단' 공연팀 깨비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공연 자체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희망을 주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면 일반인들이나 취재팀들이 공연 관람중인 환자들의 앞을 가리거나 관람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여 '좌절금지 희망 유발단'이 가지고 있는 공연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일반인들이나 취재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깨비활동 중 보람을 느꼈던 적은?

"'좌절금지 희망 유발단' 공연의 취지대로, 찾아가는 마임축제를 통해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 자신에게 있어 마임이란?

"마임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손짓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웃고 희망을 느끼기 때문이다."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 올 땐 따뜻한 옷차림이 필수"

 

다음은 깨비짱으로 활동 중인 정인혜(22·여·강원대)씨와의 일문일답.

 

- 깨비와 깨비짱은 어떤 점이 다른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깨비가 조원이라면 깨비짱은 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깨비짱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활 중 이렇다 할 경험이 없었는데 마임축제 포스터를 보고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면접을 보고 깨비 활동을 하면서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 깨비마다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별명을 짓게 된 동기는?

"내 별명은 '홍두깨비'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지금 머리색이 빨간색이어서 사람들이 나를 좀 더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짓게 되었다."

 

- 마임축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축제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축제 일정을 알아야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 준비 되었다면 축제에 참여할 땐 정신줄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축제를 즐기는 데에 의의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미친금요일, 도깨비 난장에서는 밤을 새야하니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 깨비활동 중 아쉬운 점은?

"나는 홍보팀으로 활동 중인데, 무엇보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가장 아쉽다. 축제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일탈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낀다는 것이 아쉽다."

 

- 깨비활동 중 보람을 느꼈던 적은?

"거리공연은 관객의 참여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 번 브라운오번가에서 진행되었던 거리공연 (송담레파토리, 바바라 무라타, 아마루)에는 많은 춘천 시민이 참여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한 만큼 공연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홍보팀의 입장에서 거리공연이 잘 홍보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다."

 

- 자신에게 있어 마임이란?

"국적,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깨비들은 축제를 지원하는 '봉사자'인 동시에 성실함과 철저함으로 무장한 축제의 '주인'이다. 깨비들이 축제를 준비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유쾌함이 축제에 스며들면, 그 이상의 것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깨비는 마임축제의 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권순영, 김남호, 김민서, 임지민 기자가 공동취재했습니다.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판에 동시 게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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