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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성 폐암 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나는 점점 나아 완전히 낫는다'는 말을 10분간 반복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처럼, 폐암에 걸렸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완전한 건강을 되찾았다.

이 기적적인 치유담은, 하버드 의대 출신의 내과 의사이자 심신의학자인 디팩 초프라 박사의 환자 이야기다. 그녀는 병원에서 힘든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받으면서도 다른 환자들과 달리 고통과 부작용을 호소하지 않고 빠르게 호전되었다.

그런 그녀를 주시한 초프라 박사는, 그녀가 치유에 대한 믿음을 키우기 위해 매일 '낫는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빠른 쾌유가 긍정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환자들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이 일으키는 기적을 많이 지켜본 초프라 박사는 '인간의 마음은 모든 실재를 변화시키고 창조하는 무한한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긍정적인 마음은 죽음 앞에서도 살아나고, 삶을 변화시킬 강력한 힘을 낸다. 그리고 '말'은 그 마음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다. 말은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의 소망을 구체화해서 규정하고, 무의식을 자극해 현실을 만드는 막강한 에너지로 작용한다. 

우리는 누구나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게 당장 쉽지 않다면 우선 마음은 놓아두고 말부터 바꾸어 마음의 변화를 유도해보자. 그러면 신기하게도 말이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마음은 말로 표현되지만, 말 역시 마음을 바꾸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말하는 대로 흘러가고, 말이 곧 씨가 된다는 것은 오늘날 과학에 의해 구체적으로 증명되고 있기도 하다. 

과학이 밝힌 언어의 힘

사람의 뇌는 매일 사용하는 언어로 세뇌된다. 최근 신경의학자들은 뇌 속의 언어중추신경이 신경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언어습관이 우리 몸의 전체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곧 감정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뇌 과학자들 역시 평소의 언어습관이 뇌 프로그램을 바꾸어 사고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첨단 MRI(자기공명장치) 등의 영상기기를 통해 사람이 말을 할 때, 뇌가 변화하고 목소리가 메신저 역할을 함을 증명해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은 뇌에 저장될 때 대강의 이미지, 즉 화상 정보로 바뀌는데, 이때 말로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하면 이미지의 내용이 더욱 분명해진다. 이를테면 반복해서 자신의 소망을 말하면, 뇌 프로그램의 변화를 이끈다는 말이다.

우울감이나 열등감이 큰 사람도 자신을 격려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 행복감과 자신감이 강한 사고로 변할 수 있다.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통해 뇌 속에 저장된 부정적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자신이 원하는 보다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을 긍정화하는 방법이자 자기 세뇌의 길이다.

물과 파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의 연구 결과를 보면, 언어가 전하는 위력을 생생히 알 수 있다. 마사루 박사는 물에 다양한 감정의 말을 전한 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랑', '감사',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할 때 물은 아름답고 조화로운 결정 상태를 이루고, '죽인다' '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말을 할 때 물의 결정은 일그러지거나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몸도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어디 인체뿐인가! 우리가 사는 지구 역시 강과 바다, 대기 중 수증기, 땅 속의 지하수 등 물로 덮여 있다. 말하자면 인체의 안과 밖의 환경이 수분으로 채워져 있다는 말이다. 수분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단지 마사루 박사의 실험 결과만 적용해도 자신과 세상을 모두 파괴하는 것이 된다. 일그러지고 깨진 결정으로 이루어진 인체와 세상에서 행복과 건강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말은 현실을 낳는 동력 

과학이 밝힌 사실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난 행복해' '모든 것이 잘 될 거야'처럼 긍정적인 말을 할 때와 '난 불행해' '되는 일이 없어'처럼 부정적인 말을 할 때의 감정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말이 곧 에너지이고, 감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사실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뼈져리게 느낀 것은 어머니를 간병할 때였다. 내 어머니는 아토피, 중풍, 암으로 이어지면서 오랜 세월 투병생활을 하셨고, 난치병이 줄줄이 이어지다보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걱정을 키우고 있었다. '병이 더 심해지면 어쩌지!' '더 큰 병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 근심을 떨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무의식에 잠재된 생각이 은연중에 말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음식이야' '이건 위험해' '그러면 병이 더 심해질지도 몰라' 하는 식의 불안감을 키우는 말을, 나도 모르게 늘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치유에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해도, 부정적인 언어습관은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고, 부정적인 생각은 무의식 속에서 인체의 치유시스템을 방해해 곧 실제 현실로 나타났던 것이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우리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언어습관도 바꾸어나갔다. '그렇게 하면 빨리 낫지'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라는 긍정적인 말을 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언어습관을 비롯해 삶 전반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자, 그 긍정적 감정이 만드는 치유의 생리작용으로 어머니는 모든 병의 굴레를 비로소 완전히 벗을 수 있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행복한 마음으로 유도하기 위해, 평소 언어습관부터 긍정화해야 한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평온한 말로 바꾸어야 한다.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지' '삶이 너무 힘들어' '왜 나는 불행할까' '내겐 불가능한 일이야' 등의 부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잘 할 수 있어' '나는 분명히 역경을 이겨내고 도약한다' '내 손으로 꼭 행복의 문을 연다' '잘 될 거야. 내겐 불가능은 없어' 라는 식으로 바꾸어보자.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언어를 선택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결국 자신이 소망하는 행복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자기실현적 예언을 하라

자신의 소망과 행복을 담은 문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행복한 감정을 만드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소망을 말로 표현해 인위적으로 뇌에 각인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가령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있다면 '내 몸과 마음은 완전히 건강하다'는 말을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무의식에 주입되어 실제 치유의 생리작용을 유도한다.

자신의 소망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정신의학에서는 '언어치유', 심리학에서는 '자기암시', 성공학에서는 '선언기법'이나 '확언기법'이라고 한다. 자기암시가 실제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스크랜튼 대학 연구팀은 '금연을 하거나, 채식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등 자신의 목표를 공개적으로 말로 밝힌 사람들이 목표만 세운 사람들보다 10배나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는 성공한다'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된다' '나는 행복한 삶을 산다' 등 자신의 꿈을 이룬다고 믿고 확언한 사람들이 실제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은 많은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연구 결과이다. 이것을 행복강의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 박사는  스스로 자기를 실현해가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실현적 예언을 적극적으로 많이 하라고 권한다.

자신이 원하는 소망과 행복을 자기암시문으로 만들어 꾸준히 말해보자. 마음에 긍정적인 감정이 차오르고, 소망을 이루는데도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자기암시문을 만들 때는 몇 가지 유의 할 점이 있다.

우선 부정어가 아닌 긍정어로 말해야 한다. 우리의 무의식은 부정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나는 불안하지 않다'고 말하면 '불안'만 무의식에 심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나는 늘 평온하다'는 긍정적인 암시문을 써야 한다. '우울증이 없어진다'는 말 대신 '내 몸과 마음은 온전히 건강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말의 핵심을 문제점에 집중해서 부정어를 사용하지 말고, 행복과 원하는 대상에 집중해서 암시문을 만들어야 한다.

소망을 이미 이룬 듯 말하는 것도 지켜야 할 점이다. 자신의 소망을 선언하는 이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가 미래 가정형으로 말하는 것이다. '곧 행복해질 것'이라는 식의 미래형 표현은 결국 현재는 불행하다는 말이고, 불행한 상황에 집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행복한 모습을 생생히 상상할 때 뇌가 착각하고 행복호르몬을 생산하듯, 언어 역시 행복하다는 현재형의 단정적인 표현을 써야 한다. '삶이 즐겁다.' 나아가 행복한 삶을 이룬 후 그 기쁨을 느끼면서 말하는 것이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를테면 '행복한 삶에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이 좋다. 자기암시를 통해 받는 긍정적인 감정이 강하면, 당연히 생각과 말이 현실화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성공학자들은, 성공에 이미 도달한 관점에 서야만 성공의 방법론을 얻는다고 강조한다. 행복을 소망하는 말을 하거나 상상 혹은 기도를 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다. 과학적으로 밝혀졌듯이 생각에너지를 집중하는 간절한 기도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기도를 할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뇌과학의 시각에 입각해 '무엇을 이루게 해주십시오'라고 하기 보다는 이미 꿈을 이룬 것처럼 '소망을 이루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기도는, 아직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행복을 간절히 간구함으로써 오히려 불행한 현재의 상황을 강화하는 격이 될 수 있다. 이미 소망이 이루어졌고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기도해야 그 기도가 큰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자기 암시를 통한 세뇌

자신의 소망과 행복을 담은 자기암시를 할 때는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정신생리학자인 에멧 밀러 박사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훈련의 핵심 키워드는 '반복'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말로 자기 암시를 하든, 원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든, 긍정화 훈련은 반복적으로 계속할 때, 무의식에 저장된다는 말이다.

자기 암시문을 만들어 규칙적으로 꾸준히 말해보자. 학자에 따라 하루에 50번씩 반복하라는 이도 있고, 아침저녁으로 10분씩 반복하라는 이도 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몇 마디나 혹은 1분으로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시간을 조정하면 될 것이다. 

자기암시를 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기상 직후와 취침 전이다. 이때가 심신이 편안하고 충분히 이완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을 움직여서 자기암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기상 직후나 취침 직전에 하기를 권한다.

잠들기 전에 단 1분이라도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행복한 삶의 암시문을 집중해서 말해보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내 몸과 마음은 온전히 건강하다.'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삶에 감사합니다.'

그 무엇이든 좋다. 그렇게 자신의 뇌에 계속 주입된 말이, 거짓말처럼 실제 행복한 마음과 삶으로 바꾸어놓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 이송미 (건강전문작가. ‘몸과 마음을 살리는 기적의 상상치유’ 저자)
이 글은 제 블로그 '행복한 상상치유(http://blog.naver.com/hoho053)'에도 올립니다.



#행복처방#긍정의 말#자기암시#자기실현적예언#언어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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