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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인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도 시민단체와 야당이 모여 비준안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미FTA 비준저지 대구경북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이하 대구경북 연석회의)'는 9일 오전 대구 범어동에 있는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날치기 강행하는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비준안이 저지될 때까지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연석회의는 기자회견문에서 "한미FTA는 1%를 위해 99%를 죽음으로 내모는 미국식 경제통합"이라며 비준안이 통과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민영화로 가는 일방통행 차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미FTA가 "양국의 이익 불균형은 말할 것도 없고 협정 당사자들의 법적 지위조차 평등하지 않은 전형적인 불평등협정"이라며 12가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들어 비준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한미FTA가 우리 헌법질서와 정책주권, 사법주권, 입법주권을 침해하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비준안을 날치기로 처리하려는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민의를 외면한 정당은 그 존재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는 규탄발언을 통해 "도곡동과 내곡동에 이어 대한민국 전체에 곡소리가 울리고 있다"며 "한미FTA는 국방까지를 포함하는 모든 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과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 최대의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이전락 본부장은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한나라당의 팻말을 떼라"며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하는 한나라당을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이 나서 한미FTA의 괴담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정부는 국민에게 거짓 홍보하고 장밋빛 괴담만을 유포시키고 있으니 처벌받아야 할 대상은 이명박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 천막을 치고 한미FTA 비준이 저지될 떄까지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연대회의는 9일 저녁 7시부터는 한나라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한미FTA 비준 저지와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갖고 10일 저녁에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FTA 비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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