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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마을학교 입구에 사진을 통해 활동상황을 알 수 있다.
▲ 강북 마을학교 입구에 사진을 통해 활동상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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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자리한 강북 마을학교에 30여 명의 학부모들이 모여 들었다.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진영 후보로 나선 이수호 예비후보와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경청하는 학부모들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학부모들
▲ 경청하는 학부모들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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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후보는' 교육감은 학교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학교를 잘 알지 못하는 중앙의 관료들이 지시를 내리면 소통이 안 되어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은 행복할 수 없고 희망교육을 말할 수 잆다'며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육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잠실에서 살다 강북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요즘 걱정이 크다. 집 근처에 중학생인 둘째가 갈 수 있는 일반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고등학교에 보내지 않으려면  학교가 가까이 있는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만 한다'며  자립형 사립학교가 늘어나면서 생긴  고민거리를 털어 놓으며 교육감이 된다면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이수호 교육감 예비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는 처음부터 잘못 계획된 정책이다. 의무교육은 국가에 온전히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학생 수가 대여섯이라도 공교육 정신에 따라 국가가 책임지고  학교를 신설해 불평등을 줄여줘야 한다.  경제력이나 학업  성적으로 열등감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상황은 봐야 알겠지만  교육감 재량으로 취소가 가능하다면 자립형사립고를 취소하고 모두에게 열린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무상의무 교육의 혜택인 평등한 대우를 누구나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선호하는 한 학부모는  '신일 중고등학교같은 곳은  터도 넓은데 학교 안에 공립학교를 하나 더 세우면 되지 구태여 자립형 사립학교를 없앨 필요가 있느냐고 반박 했다. 이어 ' 현재 계획 중인 혁신학교가 10군데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혁신학교나 혁신 교육을 얼마나 더 확장시킬 것인지를 물었다.

이수호 후보는 '우수한 학생보다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해법을 찾아야 답이 보인다'며 '마을과 학교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크고 좋은 학교가 아니라  강북 마을학교처럼 작은 학교들이 마을마다 많이 생겨나야 한다 마을과 주민과 학교가 하나가 되어야 아이들이 헹복한 희망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초.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초등교사 중에 아이들의 감정을 잘 못 읽고 교사의 감정으로 아이들을  마구 대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때 교사로부터 받은 상처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사 교육이 정책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이수호 후보가 강북 마을학교에서 학부모오ㅘ 교육에 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이수호 후보가 강북 마을학교에서 학부모오ㅘ 교육에 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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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후보는 '안타깝지만 일부 교사들이 직업인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고  교사 출신이라 그런 문제점을 잘 안다면서 현행 교사양성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행 임용교시로는 인성에  대해 평가를 할 수가 없다는 것, 임용고시만 붙으면 교사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일단  교사가 되었다면 교사로서의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교사가 먼저  희생하고 헌신할 때 많은 문제들이 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이 붙인 희망사항 교육감에게 전하는 희망사항을 벽에 붙였다.
▲ 학부모들이 붙인 희망사항 교육감에게 전하는 희망사항을 벽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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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교육감에게 바라는 바를 포스트 잇에 적어 담벼락에 붙이면서 밤새워 토론을 해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할 말이 많다'며 속 시원히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서울시 교욱감 보궐선거를 위한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경선은 내달 12일과 13일 시민경선을 통해 추대된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와 보수 진영 단일후보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통해 남은 임기동안 교육감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시민선거단은 www.eduseoul2012.or.kr을 통해 인터넷 사전 등록을 마친 사람만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다. 현장 투표는 서울시 의회 의원회관 2층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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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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