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진 26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의 경쟁력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총 60개국 중 1위는 미국이 2, 3위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중국은 2단계 떨어진 2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4위였던 일본은 올해 3단계 상승하면서 한국을 역전했다.

 2014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로 나타낸 한국의 경쟁력 지형도.
 2014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로 나타낸 한국의 경쟁력 지형도.
ⓒ 기획재정부

관련사진보기


정부효율성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 '조세회피의 경제 위협정도' 57위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원에서 매년 세계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6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전문가 설문조사와 지표 평가로 구성되며 국가가 자국 영토 내에서 활동중인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만큼 제공해주는가가 평가의 기준이다.

구체적인 평가는 경제운용 성과, 정부 행정효율, 기업 경영효율, 발전인프라 구축 등 4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한국은 경제성과와 발전인프라 구축에서는 각각 20위와 19위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 효율성은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진 26위를 기록하며 전체 경쟁력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공재정'이 9위에서 24위로, '제도적 여건'은 19위에서 25위로, '기업관련법' 지표는 39위에서 42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34위였던 기업 효율성은 39위까지 하락했다. 특히 관세장벽(58위), 조세회피가 경제를 위협하는 정도(57위), 법과 제도의 틀이 기업 경쟁력을 촉진하는 정도(46위) 등이 정부효율성 부문의 약점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효율성 역시 지난해 34위에서 올해는 39위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부문 평가는 27위에서 9계단 떨어진 36위를 기록했다. 회계감사의 적절성, 이사회의 경영감시 정도, 시장변화 적응성 등 기업의 경영활동과 관련된 평가는 원래도 50위 권으로 낮았으나 올해는 56위로 더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놓고 "통계지표는 순위가 상승하거나 전년도와 동일한 경우가 많으나 설문지표는 상당수가 순위 하락했다"면서 "설문조사가 이뤄졌던 올해 2~3월 당시 개인정보 유출사건, 공공기관 정상화 등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문제점이 터졌던 것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MD#국가경쟁력 평가#국가경쟁력#한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