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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사과할 뜻 없어"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문창극 "사과할 뜻 없어"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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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북한에 대해 '기독교 근본주의'에 가까운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대째 기독교 신앙인으로 온누리교회 장로인 그는 지난 2012년 3월 1일 기독교 선교방송인 CGNTV <강석우·김자옥의 하늘빛향기>에 출연해 "우리가 남북대화도 해야 하고 대화해서 어떤 통일 방안도 만들어내야 하고... 이런 것이 흔히 얘기하는 것 아니에요? 그게 세상적으로 통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북통일은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화와 교류를 통한 남북협력이나 남북관계 개선은 통일로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소련이 무너진 것처럼) 북한도 이게 무슨 협상하고 대화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주신 때가 있어요"라며 "하나님이 정해주신 때에 누구도 예측 못한 때에 하나님의 섭리로써 저는 북한이 무너지리라고 확실히 믿어요. 무너질 때를 대비해서 우리 크리스찬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2011년 6월 온누리교회 강연에서는 "미군이 없는 한국은 (중략) 중국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어… (하나님께서) 6·25를 왜 주셨냐. 그것도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주신 거예요"라고 발언한 바 있다. 후보자의 발언은 친미사대주의적이고 기독교근본주의적인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 후보자는 '핵무장'도 주장했다.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2005년 2월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깨져 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거나 독자적 방식으로 균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5년 2월 21일 <중앙일보>에 실린 '[문창극 칼럼] 이상한 나라 '코리아''에서다.

박 대통령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 다할 것"

그의 이 같은 인식은 기본적으로 강경론자이기는 하지만 '통일대박론'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박 대통령과도 큰 차이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에서 한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 구상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 3대 제안 실현을 위해 서울~평양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함께 제안했다.

사전 설명 등 북한에 대한 배려와 준비 소홀로 그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으나, 박 대통령은 여전히 그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 자리에서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직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우리가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문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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