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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장병 합동분향소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 5명의 합동분향소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26일 오후 일반 군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GOP장병 합동분향소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 5명의 합동분향소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26일 오후 일반 군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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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임아무개(22) 병장이 군 당국의 수사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일 오후 'GOP 총기난사 수사경과 및 방향'과 관련된 브리핑에서 그동안 임 병장을 두 차례 조사해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GOP의 한 소초에서 발견한 '확인조 순찰일지'라는 파일 속에 소초원들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그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기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마크와 임 병장의 실명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림에는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다"면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또 실명을 거론하면서 "모 간부가 뒤통수를 쳤다"고도 진술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는 일방적인 임 병장의 진술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간부에게 맞았다고 진술하지는 않았다"면서 "따돌림이란 말도 진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소초에서 '임우도비누스',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의 진술에서 일부 따돌림이 있었을 정황이 나타남에 따라 해당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은 신문 과정에서 사건 동기를 물어보면 흥분했고 실제 혈압 측정기의 혈압이 올라가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조사 과정에서 30분 정도 지나면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주 과정에서 임 병장이 자신의 K-2 소총 노리쇠 뭉치가 고장 나 자살을 시도할 때 볼펜으로 임시조치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전손잡이가 부러져 있기는 했지만 임 병장의 총기에는 문제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며 임 병장의 진술을 확인해 추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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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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