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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립중앙도서관
 태안군립중앙도서관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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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이 2015년 예산의 편성과정에서 군민정서함양과 삶의 질, 문화의 척도로 일컫는 군내 도서관의 도서구입비 예산을 대폭 자체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관행 타파를 주장해 온 한상기 군수의 취임으로 종전에 대부분의 예산이 군수의 공약과 민원성 사업 위주로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관행이 탈피될 것으로 기대한 군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망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개관한 태안군립중앙도서관의 경우는 10만권의 장서를 구비 할 수 있으나 올해 예산으로 구입이 가능한 도서를 구입해도 2만7천여권으로 도서 구비율이 채 30%도 안 되는 상황에서 태안군이 관련 실과에서 올린 도서구입 1억 5천만원 가운데 5천만원을 삭감해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안면도서관과 태안도서관 도서구입비도 5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각각 2천만원씩의 도서 구입 예산이 삭감되는 등 군내 도서관 도서 구입비 2억5천만원 가운데 예산 편성과정에서 기획감사실에서 9천만원을 삭감, 1억6천만원만 편성해 태안군군의회에 예산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도서관 도서구입비가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밝히는 가운데 태안군이 제출한 예산안이 그대로 태안군의회에서 통과 될 경우 군립중앙도서관은 '겉만 도서관'이라는 비난과 다른 도서관 역시 신간 서적의 구입이 불가해 군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매년 태안군에서 5천만원의 예산과 도교육청에서 2천 6백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도서를 구입해온 태안도서관의 경우는 태안군이 매년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다가 갑자기 2천을 삭감해 3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편성었다는 소식에 대책 마련에 분주한 형편이다.

태안도서관 운영위원회 A운영위원은 "태안군이 갑자기 도서구입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군민의 정서함양과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태안군민들에게 신간 도서가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처사."라며 "태안군이 당장의 민원사항과 군수의 공약에 예산을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매년 지원하던 도서구입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 운영위원은 또 "태안군 집행부가 설사 그렇게 예산의 심의를 요청하더라도 태안군의회라도 정말로 당장의 길을 뚫는 것보다 신간 도서의 구입이 군민들의 정서 함양과 문화적 삶의 척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명심해 예산 심의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은 "2015년 편성 예산안이 21일 태안군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현안사업이나 군수의 공약사업보다 사실은 이러한 예산이 우선 배정해야하는데 대폭 삭감 편성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어 김의원은 "2015년 예산안이 군의회 제출이 되면 동료 의원들과 꼼꼼히 살펴 도서 구입 예산을 최소한 작년 수준으로는 반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태안군 의회가 오는 21일 제출되는 태안군의 예산 편성안에 대한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된 도서구입 예산을 어떻게 심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안#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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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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