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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동북부의 기록적 한파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동북부의 기록적 한파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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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가 역사적인 한파로 얼어붙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는 22일(현지시각) 적설량 10~15cm의 폭설이 내렸다. 도로에는 차량 사고가 속출했고, 시민들은 지하철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고장이 났다. 항공편도 결항하는 등 사실상 도시가 마비됐다.

지난 17일,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관측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였다. 1896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관공서와 상점은 문을 닫았고, 혹한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했다.

 한파와 폭설로 얼어붙은 미국 워싱턴 D.C. 포토맥강 주변
 한파와 폭설로 얼어붙은 미국 워싱턴 D.C. 포토맥강 주변
ⓒ 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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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한 시민은 기자와의 22일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12월과 1월은 그리 춥지 않다가 오히려 2월이 되면 갑자기 더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켄터키주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붕이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건물 벽에 균열이 발견되자 즉각 폐쇄됐다. 마트 측은 안전 진단이 끝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의 유명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도 얼어붙어 거대한 빙벽이 만들어졌다. 동북부뿐 아니라 남동부 지역까지 한파가 몰아쳐 따뜻한 기후로 유명한 플로리다도 최저기온이 1℃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켄터키주의 한 경찰이 최근의 추위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때문이라며 인터넷에 가상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수배 명단에 올려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도 있었다.


#미국 #한파#폭설#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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