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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하고 학교 무상급식 중단시킨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추진과 관련해, 경남 야4당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야권은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 추진을 결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생민주수호를위한 경남315원탁회의'와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등에서 토론회와 대의원대회, 임시총회 등을 열어 주민소환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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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가운데, 경남녹색당(운영위원장 김병준)은 지난 6일 당원토론회를 열어 홍 지사의 주민소환 추진을 결정했고,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김형식)도 운영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남녹색당은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던 홍 지사는 취임 이후 진주의료원 폐쇄, 학교 무상급식 중단 등과 관련해 독선과 전횡을 일삼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있다"며 "또 성완종 게이트에 언급되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다. 앞으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도정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형식 위원장은 "홍준표 지사는 정치적 과오가 너무 많다. 이번 기회에 도민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당 운영위원들도 주민소환운동 추진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박홍진)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 김경수)은 아직 최종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운동본부'에도 결합하지 않았다.

박홍진 위원장은 "당 운영위원들은 주민소환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인데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 홍 지사의 1년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7월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때 토론회를 열어 주민소환운동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창원노동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홍준표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창원노동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홍준표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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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지난 2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소환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려고 하다가 취소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당 차원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로 나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다"며 "무상급식 실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하고, 아직 학부모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야4당 협의체 차원에서 논의해서 공동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도 밝혔다.

선출직 공직자의 주민소환은 취임한 지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홍 지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고, 오는 7월 1일이 취임 1년째다. 광역자치단체장 주민소환청구투표 청구권자 총수는 해당 지역 유권자의 10% 이상인데, 경남의 경우 26만7500명 가량이다.

"홍준표 1년, 안녕하십니까" 토론회 등 마련

홍준표 지사 취임(재선)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사)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 602호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연다.

경남지방자치센터와 세상모든소통연구소는 지난 11~17일 사이 학계, 언론계, 직능·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홍준표 지사의 지난 1년 도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이날 발표된다.

 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오는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연다.
 경남지방자치센터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오는 2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 1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연다.
ⓒ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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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는 홍재우 인제대 교수(정치외교학)의 사회로, 김지수 경남도의원과 이은진 경남대 교수(사회학)가 '소통과 리더십' '공약과 정책' 등에 걸쳐 발제하고 토론한다. 경남지방자치센터는 "홍준표 지사 취임 1년 동안의 도정에 대한 진단으로 경남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경남지사 도정 1년 평가단'을 하고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가단은 박홍진 위원장과 여영국 경남도의원, 배대화 경남대 교수, 장상환 경상대 교수, 심인경 전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박홍진 위원장은 "분야별로 자료 수집을 거쳐 정리하고 있다.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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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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