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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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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경주 보문 관광단지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이 들어선다. 지난 10월에는 밀양시가 국내 최대 규모로 자동차 유통 복합단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수원 자동차 복합 매매단지' 기공식이 열렸다. '자동차'와 지방자치단체의 결합이 활발한 추세다.

'통합과 확대',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일찌감치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청사진을 밝혔던 고양시 역시 그렇다. 고양시는 2013년 2월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할 주체로 고양케이월드를 2014년 7월 설립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최대 과제로 평가받았던 '개발제한구역내(GB) 단지 조성 허용 건의'를 국토해양부가 수용함에 따라 사업 진행의 탄력을 얻었다. 예정대로 내년 1월 GB 해제 변경 고시가 이뤄지면, 착공하여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는 한 마디로 '통합과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등록·매매·정비·전시·홍보 등 자동차 관련 시설 집적화를 통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상업·문화 시설 등을 함께 들어서게 함으로써 비자동차 서비스에도 다각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현재 자동차 테마 클러스터 안에 전시·판매·수리·튜닝 센터는 물론 자동차 테마파크, 자동차문화박물관 등을 운영하고, 동시에 연구시설인 자동차 R&D센터와 교육시설인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 대한 운영안도 '청사진'에 포함시키고 있다. 여기에 영화관, 체육시설, 쇼핑몰,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자동차 리싸이클링센터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적 측면도 함께 부각할 예정이다.

이처럼 '통합과 확대'를 추구하는 구상은 과거 산업화 시대 산업단지나 클러스터의 개념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아래 '공단')이 작년 내놓은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성과와 과제'를 보면 고양시와 같은 '자동차' 뿐 아니라 그 외 다른 '테마'로 산업단지 구축에 나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세 가지로 정리해봤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목하는 3가지 요소

첫째, 개방성이다. 공단은 "중요한 틀은 유지하되 다른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새로운 사업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리적 기반 시설 뿐 아니라 문화 및 복지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기업은 물론 청년층에게도 매력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둘째로 공단이 강조하는 바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기업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공단은 "최근 신기술의 상업화를 기업이 주도함으로써 각종 연구개발사업의 자원 배분을 산업체가 담당하는 이른바 수요자 주도형 산·학·연 협력사업의 전개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라며 "또한 보다 유연하고 수요 지향적 운영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그 다음으로 "자생적 클러스터의 육성"이란 제언을 통해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지원이 없거나 줄어들 경우에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총괄적인 지원 방식이 아니라 기업과 산업단지의 발전 단계에 따라 선택적이고 맞춤형으로 추진함으로써 클러스터의 자립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단은 이어 "또한 공공부문은 산업클러스터 구성원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거나 클러스터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선에서 그 영역을 제한하고, 민간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민간 주도형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 측은 "고양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하여 파주시, 김포시, 양주시와 접하고 있어 인구 유입 증가로 배후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시는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한국자동차부품제조협회,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자동차공학회 등 관련 협회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특화된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민대학교, 동서울대학교, 서일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 등 자동차공학 특성화 학과가 있는 학교들과의 MOU를 통해 자동차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신기술 연구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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