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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호텔에서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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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이 문제를 너무 크게 거론할 경우 당장 당의 혁신 자체가 방해받을 수 있다"며 사법처리가 끝난 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1일 오후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복합적으로 있는 와중에서 사법절차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직 대통령 재판은 정치적 재판이 아닐 수 있겠느냐"며 "정치적 판단과 압박, 지지나 반대가 다 들어가 있는데 우리 세대를 지나 역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재판부가 공정하게 재판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사법부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당내에서 크게 이슈화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위기인데 당내 여러 입장이 부딪히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의원이 동시에 생각하는 것은 재판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는 데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 SNS 재개에 "신경 쓰지 않아"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또 홍준표 전 대표가 귀국을 앞두고 SNS를 통한 정치를 재개한 데 대해 "많은 분들이 평소 당 운영이나 그분이 하신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불만 섞인 이야기를 꽤 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평당원 중 한 분의 이야기를 미디어가 소개하고 있는데, 대표로 계실 때는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다"며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정당대표가 참석하는 것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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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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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당 대표들이 평양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며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뤄가지고 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양에 가져가겠다고 하는 비준동의서에 돈이 얼마 들어갈지 모른다. 가기 며칠 전에 재정추계를 내놓겠다는 것 아니냐"며 "1조원이 들어가는지 10조원이 들어가는지 확인절차를 거치고 난 다음에 비준동의를 해 준다든가"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완영 의원이 실형을 받을 경우 고향인 경북 고령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때도 그랬고 선거 때만 되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고향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