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이 휴관한 데 이어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기관도 잠시 문을 닫고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잠정 중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연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3월 8일까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부산, 남도, 민속 등 3개 지방 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기관을 휴관키로 결정했다.
또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가 23일부터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공연예술계도 동참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다.
3월 9일 이후의 국립공연기관의 공연장 재개관 및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 또 문체부 소관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도 휴관기간을 3월 8일까지로 잠정하고, 이후 추이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20일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지원 등 공연업계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총 30억원 규모의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전국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2억 2천만원 규모의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 지원 등을 밝혔다.
또 코로나19 피해 공연예술단체의 경영 애로 및 법률 상담을 위한 '코로나19 전담창구'를 개설(예술경영지원센터)하고 공연단체 피해보전을 위해 총 21억 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