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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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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전기 고속열차인 KTX-이음으로 대체하는 등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해외 고속철도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역을 찾아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의 포부를 밝힌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 원에 달하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전국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철도망 확대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을 밝히며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하여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임청각,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에 탑승해 제천으로 이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에 탑승해 제천으로 이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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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철도의 역사에는 한 맺힌 이야기들이 배어 있다"면서 이번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으로 일제에 의해 두 동강 났던 임청각(보물 182호) 복원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무장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안동 '임청각' 한가운데를 중앙선 철도가 가로질렀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이기도 한 아흔아홉 칸 고택의 오십여 칸이 허물어졌고, '임청각' 앞마당으로 하루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올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기고, 다시 북적이는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며, 정부는 국민이 지켜낸 희망을 새로운 일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새해 첫 일정을 경제현장 방문으로 잡은 것에 대해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 등 한국판 뉴딜 핵심 성과를 철도 분야에서 한 번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KTX-이음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다. 열차는 다음날인 5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태그:#문재인, #KTX-이음, #뉴딜, #임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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