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들이 무심코 버린 낚시바늘을 삼킨 갈매기가 고통받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일 오전 11시30분경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해변에서 해루질을 하던 한 주민은 고통스런 소리를 내는 갈매기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갈매기 부리에는 낚시바늘 줄이 나와 있었다.
이 갈매기는 낚시꾼이 무심코 버리고 간 낚시줄에 남아있던 지렁이를 먹다가 낚시바늘까지 삼킨 것으로 보인다. 갈매기는 잠시 후에 낚시바늘을 먹은 채로 날아갔다.
이 주민은 "낚시객들이 무분별하게 해변을 찾으면서 갯바위에 쓰레기는 물론 낚시바늘이 곳곳에 버려져 위험스러운 상황이 많다"며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가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태안해변에는 목에 꼬치 막대기가 꽂힌 갈매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