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인데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7일 경남 창녕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는 진달래 2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넓은 억새 사이로 진달래 꽃은 유독 돋보였다. 두 그루에 맺혀 있는 꽃망울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만개해 있었다.
봄에 피는 진달래가 가을에 개화한 것은 '불시개화(不時開化)' 때문으로 보인다. 불시개화는 식물이 개화하는 시기가 아닌데 피는 이상 발육 현상을 말한다.
조경전문가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는 "불시개화하의 가장 큰 이유(조건)는 빛공해이고, 강한 일조량이나 바람 등 기상 탓"이라며 "지난 10월부터 봄같은 더위에다 산 정상이라는 지형 특성이 더해져서 불시개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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