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찰청 공무원·주무관 노조 "독재정권 때로 돌아간 것 같다"

등록 22.07.26 15:38l수정 22.07.26 15:40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경찰청 공무원ㆍ주무관 노조 “박정희 독재정권으로 돌아간 것 같다” ⓒ 유성호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관한 류삼영 총경에 대한 부당한 인사발령 취소 및 참석 총경들에 대한 감찰 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로 규정한 것에 대해 "경찰국 신설에 대한 전국 서장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게 정말로 나라를 전복시킬 만큼 위험한 쿠데타이냐"라며 류 총경의 대기발령 취소를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을 위한 경찰서장 회의가 항명이면 수사권을 지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평검사 회의는 의견 수렴이냐"며 "이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라면 내로남불 정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쌍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위원장은 "전국의 서장들이 근무 시간도 아닌 주말에 관외 여행 승인을 받고 모였는데도, 경찰청은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하고 참석자 전원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며 "마치 박정희 독재정권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는 경찰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경찰의 무력에 의해 짓밟힐 수 있는 시민들을 걱정하는 것이다"며 "또다시 고 박종철, 고 이한열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경찰청 공무원ㆍ주무관 노조 “박정희 독재정권으로 돌아간 것 같다” ⓒ 유성호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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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경찰기념공원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 뜻을 모은 경찰들이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등에 항의하는 뜻을 담아 보낸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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