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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8.18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8.1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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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저녁, 대통령 비서실장과 재난 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장관이 '부재중'이었던 것이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수해 속에 국민이 의지할 대통령도 정부도 없었던 이유가 마침내 밝혀졌다"라며 "최악의 폭우에도 모두 자리를 비운 대통령실, 국민은 재난 상황에서도 각자도생 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또 "국민은 재난 상황에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재난에 대처해야 할 대통령실과 정부의 책임자들은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니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단독] 윤 대통령 퇴근한 폭우 첫날, 비서실장도 '부재 중' 보도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이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음주를 포함한 식사자리는 오후 7시쯤 시작해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이 아수라장인 상황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기자들과 저녁에 만찬도 하고 술자리도 가졌다"라며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이라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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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무보고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의 만찬 참석도 도마에 올랐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이 8일 오후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후 만찬까지 함께한 것을 지적하며 "만찬 장소에 막걸리가 들어갔다. (이 장관이) 건배까지 했다"면서 음주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수해 상황에서 술자리를 할 생각이 났냐"며 "아파트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며 퇴근한 윤석열 대통령도 기가 막히지만, 국민들께서 폭우와 싸우고 계실 동안 한가하게 술을 먹었던 김대기 실장과 이상민 장관도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대변인은 "이상민 장관이 (8일) 대통령께 최초 보고를 한 시간이 밤 10시라고 한다"라며 "술자리에 바빠 수해 상황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것인가. 술자리를 중도에 끝낼 수 없어 보고를 늦춘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천재지변은 자연의 영역이지만 그에 대처하는 건 정부의 책임"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을 방기했다. 국민은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더욱 키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후안무치한 태도에서 벗어나 국민께 책임있게 사과하고 방지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태그:#김대기, #이상민, #술자리,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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