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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완도 유치 경쟁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실어 준 전남 완도의 향우들, 또 사상 최악의 가뭄 속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고향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주고 있는 김위웅 재경완도군향우회장에게 향우회의 역할과 소회를 들었다.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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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와 관련해 향우들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성공에 기여했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완도에 유치되기까지는 완도군민과 향우민이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간절한 뜻이 이루어진 쾌거라 생각합니다. 박물관이 완공되면 청정바다 수도로서 해양바이오산업, 해양치유산업과 국립난대완도수목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이 연계되어 관광산업이 활성화돼 남해안 관광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완도 경제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됩니다.

지난 2일 재경 완도군 향우회 송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임들은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 발전을 꿈꾸고자 하는 일입니다. 많은 향우들이 참석하여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축하와 함께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고향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완도군은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향우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할 것입니까?

"사상 최악의 연이은 가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군민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군민의 식수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고자 향우인과 읍면의 향우회장께서도 수차례의 생수지원과 함께, 지난 봄 군 향우회에서도 완도군 상하수도사업소를 통해 25톤 트럭으로 생수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만 이것만으론 조족지혈이라는걸 느낍니다.

때늦은감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광역수도가 개통돼 완도군의 고질적인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가 풀려서 식수난이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식수난이 해소될 때까지 향우회 임원들과 협의를 통해 지원할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완도군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향우들의 참여가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까?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활성화되고 정착돼 삶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군민께 도움이 되고 군민의 복지가 향상돼 군민이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해 나갈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제도라 생각합니다. 이에 향우회에서도 임원들로부터 시작해 주의깊게 관심을 갖고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흡하겠지만 홍보를 통해 널리 알려지다보면 점차적으로 기부금제도가 활성되리라 봅니다. 더불어 회장을 하다 보니까 눈에 안보이던 게 보이게 됐는데 한가지만 곁들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출향인 중에 경제적 삶이 풍요로운 분들도 있지만 빈곤에 시달리거나 병마에 고통받거나 노령으로 고독하거나 생활의 어려움으로 가정자립 마저도 힘들게 이어나가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회장인 저는 향우회 번성에만 신경썼지 힘들게 삶을 살아가는 향우인에 대해서는 관심조차도 못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 회장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이에 고향사랑기부제와 힘들게 살아가는 향우인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두가지의 제도가 공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 고향분들에게 관련해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습니까? 

"고향 땅 거처 날아온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했습니다. 그저 고향은 어머니 품속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고향을 그리는 수많은 고사성어나 속담같이 꿈엔들 죽는들 고향을 잊을리 있겠습니까? 우리 향우인은 완도가 고향인게 너나할것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습니다.

나무의 잎과 뿌리는 한몸이듯 완도의 군민과 향우민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군민과 향우민이 떨어져 살고있지만 하나의 혼으로 뭉쳐서 모두가 잘 살고  모두가 풍요롭고 모두가 행복한 삶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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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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