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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즈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크고 작은 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22년 전남 완도군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주요 키워드로는 민생과 코로나19, 대선과 지방선거 이태원 참사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했다. 특히 완도지역에선 기상 이변으로 인한 최악의 가뭄이 찾아와 12월 현재 노화, 소안, 보길, 넙도, 고금, 금일, 약산 등 6개읍면에서 단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긴 코로나19의 여파와 함께 민생 경제 침체로 주민의 삶의 질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행정 측면에선 민선 7기에서 8기로 넘어오며 새정부 국정과제로 완도군 현안 사업 중 5개 사업이 포함됐다. 불리한 교통 요건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과 함께 지난 11월에는 치열하게 경쟁했던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군정 수장인 신우철 군수의 경우, 마의 3선 고지를 넘어서며 남은 임기 이러한 사업들을 얼마나 가시화시키느냐 가 관건이 됐다. 행정의 조직 측면에서 수직문화를 더욱 극대화시키며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 뜨렸던 국장 체제가 무너졌다. 군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치유가 공단으로 가기 전의 군 직영체제로 결정했다는 점, 4급 서기관 승진과 사무관 승진 등 인사가 주요 키워드로 회자됐다.

의회에선 의원 정수에 대한 선거구획정 논의가 일면서 1석을 줄이느냐가 논의됐지만 섬 지역 특성이 받아들여지면서 현행 9명의 의원 정수를 지켜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더불어 민주당 소속 군의원으로 입성한 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해 선전했다. 9대 의회의 의장단 구성에선 사상 초유의 비공개 의장선거가 치뤄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무소속 의원이 부의장에 오르자 민주당에선 의장을 제명시키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는데, 의장 선거의 여파로 의원들간엔 두패로 나뉘어 점심을 먹는 한심한 모습까지 최악의 의정상을 보여줬다.

또, 30년만에 의회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시행 초기라 아직은 갈 길이 먼듯 보이고, 내년부터 30년만에 공개적으로 바뀌는 행정사무감사 등은 늦었지만 순기능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3년간 지속돼 온 코로나 19는 연초만하더라도 긴장감 속에 본보의 주요 지면을 차지했는데, 지난 3월 개학 초기엔 어린이 청소년 등 젊은 세대의 확진사례가 늘어 나면서 학부모들을 애를 태웠다. 

코로나19 사태는 장례문화까지 변화시켰다.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의 화장장들이 포화상태에 빠져 완도의 경우, 화장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 또한 전국에서 밀려드는 사망자의 화장으로 인해 3일장이 아닌 4일장을 치루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민생 경제는 어느 때보다 힘든 순간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현상은 지속으로 이어져 취약계층과 주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군과 의회 공히 이렇다할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불과 24만7077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만큼 치열한 대선전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완도까지 찾아와 보수의 지지를 당부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의 패배로 끝났지만 완도군의 경우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8.9%의 경이로운 지지를 보내면서 목포시의 87.2% 나주시 85.8%, 인근 해남군 87.8% 강진군 85.3%, 진도군 86.8% 보다 높은 전국 1위의 득표율을 보였다.

5월 초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완도군의 주요 현안 사업 5건이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안 사업 5건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국립난대수목원 조기 조성, 완도~고흥 간 연륙·연도교 건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 노화 넙도~보길 간 연도교 건설 등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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