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를 보도하는 미국 CNN 방송 ⓒ CNN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주요 외신이 일제히 긴급 속보로 생중계했다.
AP통신은 "한국 국회가 계엄령 선포로 엄청난 정치적 혼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라며 "윤 대통령의 권한이 곧 정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최대 180일 안에 윤 대통령을 탄핵할지 결정해야 하고, 만약 쫓겨난다면 60일 안에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에서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면책 특권이 있지만 내란이나 반역 혐의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수사, 구금, 체포 또는 기소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은 "한국 대통령이 10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이나 탄핵 심판을 받게 됐다"라며 "이번 탄핵안 통과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을 보내면서 벌어진 충격적인 정치적 대립의 정점을 상징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도박은 엄청나게 실패했고, 활기찬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많은 시민들이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담화, 판단력 잃었나 경각심"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정치 경력이 큰 위기를 맞았다"라며 "그는 강력한 정치적 생존자였으나 개인적 스캔들, 정치적 갈등과 반대 등에 시달리며 점점 고립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앞선 12일 담화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판단력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도 "윤 대통령의 도발적인 담화가 시민들을 자극했다"라며 "이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기로 결심했고, 불과 11%의 국민만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위기를 겪었고, 시위대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민들 환호"... 집회 현장 실시간 중계
<뉴욕타임스>는 "국회 앞에서 모여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결과가 발표되지 환호하고 있다"라며 집회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한 시민은 탄핵안이 통과되자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계엄령은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이고,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릴 때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이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돌입했다"라며 "한덕수 총리가 한국이 마비 상태에 빠지는 동안 임시로 국정을 이끌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와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맞춰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라고 우려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에 혼란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짚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방송에 "지금까지 개선한 한일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라며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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