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보람 있는 일이 생겼다. 처음으로 추천사를 부탁 받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마치 내가 출간한 것처럼 떨리고 가슴이 뭉클했다. 책을 쓴 저자는 교대 후배로 글쓰기 플랫폼에서 글로 만나 인연이 이어졌다.
처음 추천사를 의뢰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 추천사는 유명한 분이 쓰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과연 추천사를 쓸 자격이 될까?' 고민이 생겼다. 하지만 책을 쓴 후배 교사에게 나의 작은 힘을 보태 응원해 주기로 했다.
나는 2022년에 퇴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쓴 글로 <퇴직했지만 놀지 않았습니다>와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 두 권을 주문형 출판인 POD(Publish On Demand) 출판으로 출간했다. 그래도 뿌듯하다.
작년 8월부터 오마이뉴스 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5년 째 쌍둥이 손자를 주말 육아하고 있는 할머니다. 육아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유명한 사람은 아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을 조금 특별하게 산다고 하는 게 맞을 거다. 이번에 추천사를 쓰며 특별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퇴근 없는 아빠 육아, 그래도 행복한 건

▲책 표지홍윤표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 ⓒ 미다스북스
이 책의 작가는 2020년 10월 27일 첫째가 선물처럼 왔다고 썼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었다. 힘들었을 텐데 글을 읽는 동안 작가는 즐거워 보인다. 임신 소식을 듣고 출산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며 준비된 아빠가 되었고, 육아 휴직도 과감하게 결정한다.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다. 연년생 터울의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 육아를 하는데 작가는 엄마를 편하게 해 주는 아빠 육아를 꿈꾼다. 교사로서 세상 어느 교과서에도 없는 수업을 기획하며,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과 힘들지만 따뜻한 일상을 채워 나간다.
아내 대신 작가는 육아 휴직을 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아빠 육아가 시작되었다. 육아 휴직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되어 가니 아기를 키우는 전업주부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단다. 아이가 자다가도 여러 번 깨기에 퇴근이란 없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육아를 하니 아이가 밝게 잘 자라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첫째와 둘째가 16개월 차이니까 아기 둘을 키우는 거나 다름없다. 힘들 텐데도 시간이 되면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하고 여행하며 아내도 배려하는 작가는 나이 든 나도 칭찬해주고 싶었다. 육아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장모님이 써 쓴 추천사장모님이 인정한 사위 육아니 검증된 육아 책이란 생각이 든다. ⓒ 유영숙
요즘 3포 세대라고 한다. 출산율이 낮아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된다. 이 책이 결혼을 망설이거나 출산을 미루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좋은 육아서가 되길 바란다. 또한 아빠 엄마가 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감히 아빠든 엄마든 Rebirth(재탄생)하는 삶의 기회를 꼭 얻기를 바란다. 작가의 장모님도 인정한 사위 육아다.
작가는 교사라 육아 휴직과 복직 후에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육아 시간을 활용해서 육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제도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면 육아에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렇게 오늘도 아빠의 두 아이 육아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략 3년 전, 첫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막연하게 가졌던 두려움은 이제 영영 사라진 지 오래다. 하루라도 젊고 에너지가 있을 때 좀 더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아빠라는 타이틀을 갖고 살아갈 수 있어 굉장히 뿌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아빠를 만나 어떻게든 잘 자라 주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한다.
- p.191(작가의 말 중)
아이를 키우는 데는 물건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작가님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활용했고, 장난감 빌려주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현명한 소비도 실천했다. 요즘 젊은 아빠 엄마는 참 현명하고 알뜰하다.
특히 뒤쪽 부록에는 깨알 같은 육아 팁이 들어 있어서 육아가 서툰 초보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거다. 육아에 관심 있는 분이 많이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육아는 힘들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임을 책을 읽으면 느낄 것이다.
다음은 내가 쓴 추천사다.

▲나의 추천사처음으로 추천사를 쓴 책이 출간되어 글로 읽으니 정말 뿌듯했다. ⓒ 유영숙
참 따뜻한 육아 책을 읽었다. 36개월 아들과 18개월 딸을 키우는 작가는 아이는 그저 알아서 크는 줄 알았는데 아이를 직접 키워보면서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육아는 부모의 부단한 노력과 관심, 사랑이 필요하다. 공부에도 왕도가 없듯이 육아에도 왕도가 없음을 깨닫고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아빠 육아에 정성을 다했다.
6개월 육아 휴직하는 동안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 주고, 아이와 놀아주며 퇴근 없는 아빠 육아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아이를 키우는 일임을 느꼈다.
책은 막 임신한 부부나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뿐만 아니라, 나처럼 손주 육아하는 조부모에게도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을 직접 육아한 아빠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육아 이야기라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아빠들은 정말 다정다감하다. 글을 읽으며 아내에게도 자녀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도 아이를 키운 부모이기 때문이리라. 책장을 덮으며 아이 육아가 힘들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임을 깨달았다.
-p.16~17 (나의 추천사 중)